▲ 디지털성범죄가 발견된 아카라이브 내 비공개 채널과 구독자 수. 겉으론 "음란물 공유 금지"를 표방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았다.
참여형 지식 사이트 '나무위키'의 커뮤니티 '아카라이브'에서 디지털 성범죄물을 공유하는 용도의 채널들이 다수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독자만 최소 24만 명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단일 커뮤니티 내 디지털성범죄 가해자 규모 중 최대다.
이용자들은 AI로 만든 사진과 영상을 홍보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실제 거래를 했다. 이들이 올린 게시물에는 어머니, 부인 등 가족 중 여성의 속옷 사진도 있었다. 아카라이브 측은 "음란물은 원칙적으로 금지"라는 입장이지만 과거 나무위키 관계자는 "현재 운영진이 사실상 범죄를 방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곳은 한국인 대상 사이트면서도 해외 IP로만 접속할 수 있게 하고 회사를 남미 국가인 파라과이에 두어 국내 법망이 닿기 어렵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아카라이브는 야짤채널(8만 2620명), 여성몸매채널(6만 881명), AI반실사채널(4만 6696명), 세계전통마사지채널(2만 8931명), AI실사채널(2만 2012명), 와이프유부녀채널(353명), 스타킹채널(238명) 등을 통해서 디지털 성범죄물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구독자 수만 해도 24만 명(중복 포함)을 웃도는 규모다.
확인 결과, 아카라이브 이용자들은 매우 빈번하게 AI로 만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불법촬영물을 공유·판매했다. 성범죄물은 건당 가격을 매겨 판매됐으며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한 게시글에서는 "다른 '야동' 사이트에서 구하기 힘들다"며 가격(영상 1개당 2000원, 5개 묶음 구매 시 8000원 등)과 특정 텔레그램 아이디를 올리며 구매를 안내했다. "영상 많은데 관심 있으면 연락달라"는 홍보 댓글도 수시로 달렸다.
이용자들은 여성들의 속옷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 중에는 어머니와 아내의 속옷이라는 설명이 달린 것도 있었다. 이외에도 여동생, 애인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 여성들이 사용한 속옷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른바 '능욕' 범죄 또한 빈번히 발생했는데, 이용자들은 공공장소에서 불법촬영한 여성이나 배우자, 여아 등 사진을 올리며 외모를 평가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