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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향해 “여성 말고 딥페이크 제작자를 처벌하라”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여성 말고 딥페이크 제작자를 처벌하라”는 제목의 사설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성범죄를 조명했다. NYT는 “한국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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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한국에선 3만건 이상의 불법 촬영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며 “공중 화장실과 숙박업소, 탈의실 등에서도 ‘스파이 카메라(몰카)’를 숨긴 채 불법촬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딥페이크 범죄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과 영국, 인도 등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이 정치인과 유명인, 그리고 평범한 여성들”이라고 전했다.
NYT는 보안서비스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최근 공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딥페이크 성적 영상 피해자의 99%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정부가 저질러선 안 되는 흔한 실수가 하나 있다”며 “그것은 바로 ‘여성에게 행동을 바꿀 것은 주문하는 실수’”라고 말했다.
NYT는 “처벌 관련 입법 공백을 상쇄하기 위해 정부가 피해자에게 조심할 것을 강요하는 등의 ‘실수’를 저질러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수치심을 느끼고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괴롭힘을 가한 쪽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딥페이크 범죄가 발생한 몇몇 학교에서는 ‘여학생들만 학교 강당에 따로 불러 ‘조심’해야 한다는 특별교육이 진행됐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조심하고 가만히 있는 사람도 졸업 사진으로 딥페이크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더 조심하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