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당시 함께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 예비 신랑은 다투다 갑자기 여성이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고 했다. 그러나 유족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께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여성 A(28) 씨가 추락했다.
당시 아파트에 함께 있던 남자 친구 B(30대) 씨가 119에 신고했으며, A 씨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유족들은 B 씨의 설명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A 씨의 동생은 "크게 싸운 것도 없이 단지 풀고 나가라고 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뛰어내렸다? 아픈 사람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뭔가 되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했다. 방충망을 열기 쉽지 않고 베란다 창틀의 높이가 110cm로 키 157cm의 A 씨가 넘기 쉽지 않은데, 그동안 B 씨가 막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집안에 몸싸움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던 점, 밖에 나가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던 A 씨의 휴대폰이 방 안에 있었던 점도 지적했다.
A 씨의 아버지도 "(A 씨는)홈쇼핑, 필라테스 관리자, 파워블로그 등을 하면서 생활력이 강했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할 아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40923n14825?issue_sq=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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