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내가 썼던 달글인데,
친구들하고도 이야기해보다가 대화의 방향이 여러갈래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여시들에게 조금이나마 흥미돋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가져와봤어 ㅋㅋ
본문에 대한 설명을 좀 더 해보자면,
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고 생각해.
어떤 사람은 이걸 자기애 라고도 부르는데, 이게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간에) 사람은 나는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 인생에는 당연히 행복이 찾아와야 하고, 불행은 최소한으로 아니면 아예 겪지 않아야 마땅하며,
이 내가 노력을 하는 일에 대해서는 사회나 세상이 마땅히 내게 보상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일반화라면 미안. 근데 내가 살면서 봐온 사람들은 전부 다 이렇게 생각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노력한 일이나 마땅히 내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들이 좌절되었을 때 많이 괴로워하더라.
그런데 윤리쌤의 저 말을 들은 후로 내가 인생에서 겪는 모든 희노애락은 (특히 고통은) 우주적 관점에서는 별 것이 아니며,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내 무의식에 남았는지 오랜 시간을 '응나는먼지~' 하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게 의외로 인생에 다가올 파도를 유연하게 맞서게 해주더라 ㅋㅋ
아 그렇다고 먼지적 삶의 무용함을 이야기하려는 건 아냐.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나는 평범한 사람이며, 그건 이 세상의 가장 높은 자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된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나에게 부여한 특별함을 내려놓는 순간 삶의 무게는 놀랍도록 가벼워진다.
이 두 가지였어 ㅋㅋ 먼지의 평범성에 집중해보자는 거지
여시들은 어떻게 생각해?
나는 건실한 토론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비난과 쌍욕만 아니라면 어떠한 자유로운 이야기도 다 환영이야.
+ 다들 윤리쌤의 저 우주 부분에서 내 글과 주제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윤리쌤의 저 우주와 먼지로 학생을 나누는 서열주의를 옹호하는 게 아니야. 선생님의 저 말 속에서 먼지의 삶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선택 미스였나봐 ^_ㅠ 먼지의 삶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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