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김모(45)씨는 지난 8월 한 고객에게서 “혼숙(混宿·남녀가 여럿이 한데 뒤섞여 잠)이 안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 혼자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예약 문의를 받고 어리둥절했다. 1분쯤 지나서야 문의자가 ‘혼숙’을 ‘혼자 숙박’이라는 뜻으로 썼음을 직감하고 “혼자서 숙박하실 수 있다”고 답변했다.
수년 전 일부 청소년의 문제로 지목됐던 문해력 저하 현상이 2030 성인층 전반에서 나타나면서 일상생활 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선 고교 현장에서 한자보다 영어 교육을 우선시하면서 한국어의 어휘력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대로 수십 년이 지나면 서로 같은 한국어로 소통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41009n00494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