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돈을 벌면서 경제적인 숨통이 트임
정말 어릴때 돈때매 너무 고생하다가
나이먹고 일하면서 경제적으로 숨통이 좀 트이면
확실히 사람이 마음에 여유가 생김
내가 번 돈으로 가끔 좋은 카페나 식당도 가고
꼭 사고싶었던 좋은 물건을 사도 죄책감 안 느낌
생존 이외의 것들을 누리며 오는 만족감이 굉장히 큼
이때 독립을 하기도 하는데
나의 공간이 생기는데서 오는 안락함과 편안함이 또 큼
인간은 생각보다 남한테 무심하다는걸 알게됨
보통 어릴때는 다들 자의식 과잉상태라
남들이 나에게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서
그걸 의식하는 행동을 하는데
나이먹으면 좀 덤덤해짐
나도 내가족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말고는 별생각 없음ㅋㅋ
그냥 정말 별난거 아니면 아무 생각이 안 들음...
외모 강박에서 벗어남
자기 자신을 좀 알게됨
어릴땐 사실 자기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것도 모호하고
자기자신의 성격이나 성향도 잘 모르기 쉬운데
나이 먹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기가 누군지 조금 알게됨
자기가 잘하는거랑 못하는게 어느정도 파악이 됨
스스로를 예측 가능하게 되면서
어릴때 느꼈던 이유없는 불안감이 좀 감소됨
불편한 상황을 감지해서 피하는게 조금 가능해지고
자기의 취향도 점점 명확해짐
지나치게 관계에 집착하지 않음
진학 취업 이직 결혼 출산크리를 거치며
인간관계의 대격동을 겪고 나서
오히려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기도 함
관계는 생각보다 유약하지만 또 질기고
친하고 안친하고가 고정되어있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된다는걸 어렴풋이 알게됨
완벽한 관계에 대한 환상이 좀 깨지면서
되려 더 편해짐
사실 일하느라 바빠서
전처럼 관계에 쏟을 에너지가 많지도 않음ㅋㅋ
생각보다 삶의 형태가 다양하다는걸 알게됨
어릴땐 시야가 좁고 알려주는 사람도 적어서
수능망하면 망한다... 뭐하면 망한다...사회애서 도태된다...
이런 극단적인 사고에 갇히기 쉬운데
나이먹으며 이인간 저인간 만나고 보니
이래도 살아지고 저래도 살아진다는게 느껴짐
실수해도 생각보다 폭망하진 않고
생~각보다 다들 헐랭발랭이라는것도 알게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