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
오늘도 제목과 같은 말을 듣고 더이상
대꾸할 힘도 없어서 이 글을 읽는 여시들 만이라도
편견을 좀 깨길 하는 바람으로 글을 찝니다.
일단 도서관 사서는 간호사, 유치원 교사, 사회복지사 등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자격을 필요로하는 전문직군임에 도 불구하고 남녀노소에게 후려치기당하는 대표적 "여초전문직군"임
보통 대다수 도서관이 여자가 7이면 남자는 3인 정도의 비율로 구성되어있음.
그럼 도서관부터 사서의 AtoZ에 대해 알려주겠음
※ 주의 : 본 내용은 서울소재 위탁 구립도서관을 기준으로 만들었고 관종이나 지역별로 다소 상황이 다를 수 있음
즉,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기관"이라는 정체성이 있는 기관임
(학교/대학도서관의 경우 학생과 교직원 지원, 기업/전문도서관의 경우 모기관, 연구원 등에 대한 지원)
하지만, 정보화 사회에 들어 도서관이 점차 교육기관, 문화기관으로 확대되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를 띄게 됨.
즉,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독서실(자습실,학습실,열람실)은 도서관의 정체성이 아님
도서관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용자의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하지만, "학습 그 자체를 위한" 공간은 아님!
도서관에 마련된 독서실(자습실,학습실,열람실)은 이용자의 독서 편의를 위한 "열람" 공간이지 자격증 공부나, 공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 아님.
요즘에는 도서관의 본래 목적을 살리기 위해 독서실(자습실, 학습실, 열람실)이 없는 도서관이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임.
그러나.... 이에 대한 시민 의식이 떨어짐...
도서관 민원의 80퍼센트가 독서실(자습실,학습실,열람실)의 냉난방조절(기준을 두지만 본인 주관적판단하에 대다수가 민원넣음), 소음문제 등의 직원도 어찌할 수 없는 소모적 민원들......
심지어 도서관 건물 보수공사라도 하려고 하면, 자기 공시or수능or자격증시험코앞인데 왜 문 닫냐고 민원 오조오억개.....
도서관은 학습을 지원하는 공간이긴하지만 학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즉, 도서관 사서는 "해당학과"나 "해당학과에 준하는" 학력을 바탕으로 국가에서 자격증을 발부하고, 그 자격증이 있어야만 취업이 가능한 "전문직군"으로 분류됨 (공시와 임용도 사서자격증 취득후 지원가능)
그러나, 사서를 전문직으로 보지 않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사서는 대한민국의 고학력 저임금(최저임금수준 12년을 일해도 월급 240만원 경우가 대다수), 고학력 계약직다수, 전문직 시간제근로자 다수라는 유례가 없는 비정상적 고용형태의 1,2위를 앞다투는 전문직군이 되어버림
관련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기사 참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0312046005&code=990100
① 수서정리 업무
"수서정리"는 책을 구입하고 정리(문헌정보학의 의미에서의 정리)하는 과정의 업무임
책을 암거나 사는 건 아니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선호나 요구, 각종 통계, 교육 등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여,
"도서관 정책" 등에 맞추어서 구입함
정기 수서처럼 분기로 사는 경우도 있고, 도서관의 다양한 사업에 맞추어서 비정기적으로 사는 경우,
이용자들의 즉각적 요청을 받는 희망도서 등을 구입함
여기에는 오디오북, 전자책, 미디어자료, 정기간행물(잡지 등)의 자료의 구입도 들어감.
문제는 책을 사서 끝나는게 아니라, 도서관의 DB에서 각종 통계 등에서 활용되고 이용자들의 쉽게 책을 검색 할 수 있도록
전산화 작업을 하는 "정리"업무(MARC)"를 함.
요즘에는 인력난으로 보통 외주를 주기는 하는데, 도서관 상황에 맞추어서 다시 검토를 사서들이 다함... ㅠㅠ
도서관가면, 책이 작가별로, 시리즈별로, 혹은 연도나 주제별로 구분이 되어있을거임. 그 책들을 다 구분하고 책꽂이에 정렬될 수 있도록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사서의 역할임.
그 외에 책에 직접적으로 보안시스템 작업을 하거나, 이용자들의 찾기쉽도록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기타 등등한 자료의 관련한 이슈를 수서담당자가 보통 진행함. 때문에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수서정리에 필요한 일련의 '정보학'에 관한 다양한 수업을 들음... "문헌정보학"이 이과와 문과의 경계에 있는 학문인 이유...
② 자료실 업무
자료실 업무는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데스크 사서임.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대출반납 업무만 하는 것은 아님.
자료실 사서는 대출반납에서 부터 시작하는 이용자 편의를 위한 도서관의 거의 모든 대민서비스, 이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담당함.
예를 들면 책이음, 책단비 등의 이름으로 통용되는 상호대차 서비스(도서관간 자료공유) 제공을 위한 책찾기, 목록구성, 발송 등의 업무. 장애인 자택 자료 제공 서비스인 책나래, 임산부 자택 자료 제공 서비스, 전국단위 자료공유 시스템인 책바다, 기타 도서관별로 지정한 특수 자료 제공서비스, DBpia, 국회도서관등 학술 자료제공에 관한 구입과 계약 사항 전반 등을 담당함
이 뿐 만 아니라 보통 자료실에서는 다양한 인력관리를 동반함, 봉사자 관리, 국가근로 관리 라던지, 뉴딜인력 등의 도서관 보조 인력들에 대한 전반 사항을 관리하기도함.
또한, 도서관 견학이나 현장학습 등을 기획 및 진행하기도하고, 도서관 이용자 맞춤형 추천도서 목록 구성을 진행하기도함(북 큐레이션)
틈틈히 자료실 서가(책장)의 상태를 파악해 수서업무협력을 위해 분실자료, 폐기자료, 제적자료 등의 장서관리, 장서점검(도서관 전체 장서를 점검하는 과정 도서관 문닫고 진행해야하는 데 이것도 민원때문에...후....자주못함)도 진행함
여기에 더불어서 도서관 서고(책창고의 개념)관리도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음. 도서관 내부 시설관리 등은 기본으로 얹고감. 이용자 친화적 열람공간을 위한 책상이나 의자구입도 사서가 다 한다고 보면됨
회원가입이나 연체자관리 등 기본적인 회원관리도 자료실 사서의 역할임..
그러나,,, 전국 대부분 도서관의 사서수가 미달되어 있기 때문에, 자료실업무의경우 특히나, 공익이나 국가근로, 비전공알바생 등으로 대체되기도함.... 그래서 엉망진창인 도서관들이 많음
또한, 도서관의 야간개방때문에 최저시급으로 사서를 채용하는 형태도 비일비재하여,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살림꾼이지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사서들이 바로 자료실 사서들임.....
③ 독서문화행사 업무
최근 도서관의 문화적 교육적 기능이 강화되면서 도서관의 중요한 업무가 되고 있는 게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각종 행사 업무임..
주로, 월별이나, 구단위 사업이라던가 시기 등에 적합한 행사를 기획하고 강사 섭외하고, 제반 지출을 진행하고, 행사를 운영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해.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필요한 업무야... 0세부터 100세까지의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단기/중기/장기 프로그램을 다양한 주제로 운영해.
내부의 예산을 갖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서관은 대부분 예산이 적기 때문에, 각종 기관대상 공모에 기획서를 내고 외부 사업에서 예산을 따오는 경우가 85퍼센트임.
주로 진행하는 외부사업으로는 길 위의 인문학, 한도서관 한책읽기, 북스타트 등이 있어. 요즘에는 행사의 퀄리티에 따라 이용자들의 도서관 만족도의 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에 많은도서관에서 공을 들이고 있어. 북페스티벌 등의 큰 단위의 행사 기획도 사서가 하는 편이야.
또 도서관에서 독서와 상관없은 문화교실(잉글리쉬팝송반, 노래교실, 꽃꽂이 등)을 담당하기도해. 더불어 보통 독서문화행사 담당사서들이 도서관의 홍보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등은 기본으로 다루고, 각종 SNS채널 관리, 홈페이지관리,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 등의 업무도 맡고 있어.
관련 현수막이나, 홍보자료를 만들기위해 인쇄소와 씨름하는 일도 다반사 ㅎㅎ
④ 기타 도서관에서 대다수의 사서들의 수행하는 업무
- 작은도서관 관리 업무 : 아마 여시들 동네에도 작은 진짜 컨테이너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작은도서관이 있을 것임... 이런곳에는 사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구단위에서 고용한 국가근로주민들이 일을 함... 비전공자인 이 인력들을 통합으로 관리하고 대출 반납 업무 수행을 위해 교육하고 지원하는 구립 작은도서관 순회사서들이 별도로 존재하고, 상시인력인데도 불구하고 2년 단위 계약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현 도서관 상황임. 또한... 이런 곳에서 근무하는 봉사 주민들의 갑질도 어마어마해서 많은 사서들이 고통을 받고 있음...
작은 도서관은 주민의 편의를 위해 만든 도서관이라기 보단, 구청장의 실적쌓기용인 경우가 큼..... 효용없고 관리도 안되는 작은도서관 10개보다 사서들이 있는 큰 도서관 1개가 여시들의 삶에 더 이득인 것만 알아두길...(개인생각)
++++ 작도 여시의 제보로 내용 더합니다 추가추가
작은도서관의 경우 구별로 운영 방식이나 형태 규모 체계 등이 너무 다름... 규모가 나름있어서 단독건물로 사서 또한 배치되어 있어 분관의 역할을 하는 도서관의 경우에는 일반 공공도서관과 규모 차이정도만 있고, 새마을문고나 교회 등에서 운영하는 사립작은도서관 그 외 완전 소규모의 사서가 없는 작은도서관의 경우에는 관리가 정말 엉망인 경우 정말정말 많음. 그 공간으로서의 기능 유지도 어려울 정도
- 각종 통계 작성 및 행정일 : 내부 보고자료, 구의회자료, 국회의원자료, 각종 정보공개청구, 민원응대, 경영평가, 도서관평가, 지출구매, 각종기획보고, 비용 납부 등... 공무원이나 일반 회사 여시들이 수행하는 업무도 다 사서가 합니다.
도서관을 평가하는 기준이 말도안되게 지역주민들의 "대출권수"임. "대출권수"야말로 사서들이 어떻게 할 수없는것인데, 이것을 빌미로 구의회 등에서 예산을 삭감함............. 그렇게 예산이 삭감되면, 지역주민들은 도서관에 책이 없다 등으로 민원을 제기하게 되어있음....... 이중고통은 그대로 사서의 몫
- 도서관 개관 업무 : 사서들은 학교에서 도서관의 건축과 이용시설 설계와 법적 기준에 대해서도 다 배우고 오는 사람들임.... 도서관에 적합한 시설기준이 따로 존재함... 그러나 도서관을 지을때 그냥 대다수 구청 공무원들이 입맛에 맡는 설계사와 도서관에서의 실무는 고려하지 않은채 도서관을 많이 지음... 이 과정에서 사서들의 배제되는 것이 대다수임... "실무자"인 사서들이 제시를 해도 건축설계사들이 개무시하고 "돈주는 공무원"들 말만 듣는경우가 많음.....(이 워딩을 정확하게 한 설계사도 있었음 돈은 구청이 주는데 니네가 왜 나대냐는 식으로ㅋㅋ)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오조오억.... 보기에 예쁜 도서관에 속지말아줘라..... 도서관은 카페가 아니기에... 조도라던가 브라우징 공간의 여부, 서가사이의 간격 등 향후 20년 뒤의 책장 여분까지 계산해서 설계하는게 기본이야..
그러나 대다수의 도서관이 그렇지 않기에... 몇년만 지나면 책장이 빡빡하여 책꽂을 자리가 없음.. 그렇다고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서고 등을 넉넉하게 설계해주지도 않음...역시 고통은 사서몫............
- 도서관 운영 및 관리 : 도서관의 기본적인 운영에 관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관리자임. 물론 관리자급에서만 주로 해당되긴하지만, 비전이나 정책수립은 물론 예산 수립도해야하고. 결산도해야하고, 기본적인 기관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다 수행한다고 보면됨.
- 전산사서 : 도서관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서로, 별도 전산 관련 자격증과 사서자격등 두가지를 필요로 해.. 도서관에서 이용하는 각종 전산기기들을 관리하고, 업체 등과 계약하는 일 등을 수행함
- 독서교육전문가/자료전문가 : 사서들 대학교에서 독서지도에 관한 전반사항들 다 교육 받고 나온다.. 기본적 독서교육 전부 가능.. 그래서 한다... 매월 혹은 매주... 혹은 방학중 어린이대상 독서교실... 독서지도,..... 힘들다..... 교안도 짤 수 있다. 국어교사가 있는데 사서교사가 있어야하는 의미와 같다.. 사서, 국어교사와는 다르다... 알려준다... 정보... 습득과정 부터 활용방법을 기반으로한 독서... 대학원에서는 교수들 연구자료에 기반을 준다..... 외국 작가들... 외국 교수들... 자기 저서에 모두 사서에 대한 감사의 말을 올린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 이런 사서의 고급 능력 이용못한다..할줄도 모르고......
- 직업병 진짜병: 비염은 기본이고 책 들고 나르다보니 터널증후군이라 손목 염좌 무릎 관절염이 직업병이야.. ㅋㅋㅋㅋ
병원가서 사서에요 하면 의사들이 Aㅏ...... 많이하심 ㅋㅋㅋㅋ
진짜 길게썼는데... 이 내용은 진짜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 알아주고... 위에 언급한 업무들은 거의 모든 도서관에서 각 3~4명이나 3.5명 정도가 수행하고있어..(1명이 1.5~2업무를 하는 셈..) 항상 슬퍼... ㅠㅠ 이해도 잘 못해주더라고...
여시만해도... 사서 부럽다고,,, 편해보인다고... 어떻게 할 수있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 진짜 많아...
도서관 이용객에게 도서관은 낭만이겠지만... 사서들에게 도서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가 가득한
전쟁터야...!
도서관은 정말 시민의식의 발로이자 사서의 처우는 나라에서 국민들의 복지에 얼마나 신경쓰는지 보여주는 척도야.. 아직 한국의 도서관은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사서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어.
서비스는 선진국 못지않아! 자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서처우가 이러니까 정말 사명감으로 일하는 참사서들도 점차 포기하는 추세야........ 사서수 부족한 것 같다고 구청에 민원이라도 넣어주면, 아니 적어도 사서들에게 "아가씨", "언니" 말고 "사서"라고만 불러줘도
그거 진짜 사서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읽어줘서 고마워 여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