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저 우연히 합석한
미국인인 조선인, 일본인인 조선인, 잘생긴 조선인
그게 우리 사이요.
이 세사람의 관계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대사임
조선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미군이 된 유진초이��🇸
조선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무신회 지부장이 된 구동매��🇵
조선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조부,부친의 업보를 지고 살아가는 룸펜 김희성��🇷
참고로 세 사람 아무래도 다 조선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음
그런 관계성 때문에
셋이 모여앉아 하는 농담따먹기 씬들 대사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음
��🇷봄이 왔나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봄, 꽃, 달.
혹 꽃잎을 정확히 반으로 가를 수 있소?
��🇵나으리를 반으로 가를 순 있겠지요.
가로로 할까요, 세로로 할까요.
��🇷어찌 그리 잔인한...
혹 꽃잎을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소?
��🇸구동매가 반으로 가르기 전이요 후요?
��🇷참으로 멋진 은유요.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날마다 죽소.
오늘의 나의 사인은...화사요
��🇷아니 어쩜 이렇게 말없이 술만 마시지.
동무끼리 화해 안하셨소?
��🇵동무 아니오.
��🇷미안하오, 동매랬지.나 김희성이오.
근데 술잔을 같이 비웠으면 그게 바로 동무요.
헌데 둘은 왜 싸운거요?
��🇸안싸웠소, 아직은.
��🇷그럼 만약에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오?
아, 진짜 궁금해서..
��🇸누가 이기든 당신은 결과를 모를거요.
그 전에 누가 죽이든 당신을 죽일거 같소.
��🇷하하하. 농담도.
근데 물은 김에 하나 더, 둘은 왜 항상 화가 나있는 거요?
왜들 그러고 있소?
내 질문이 재미가 있구려.
그럼 미국인과 조선인이 물에 빠졌소. 누구 구할거요?
��🇸 아마 내가 죽일거 같소.
��🇷 그럼 조선인과 일본인이 물에 빠졌어.
누구 구할거요?
��🇵제가 죽이나 봅니다, 나으리.
��🇷아, 그럼 이렇게 물에 빠지면?
��🇵 물이 깊어야 할텐데.
��🇷그럼 이렇게 둘이 물에 빠지면?
��🇸왜 자꾸 당신은 물에 빠지는 거요?
��🇷나는 죽었소. 익사했소.
아무도 날 구하지 않아.
가벼운 말장난인듯하나 말하는 이가 의미하는 국가를 생각하면...
그리고고애신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 때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튀지 봐서 알 텐데...
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께는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일본인인 조선인, 미국인인 조선인, 친일파 집안 정혼자의 위치에서
조선을 지키려는 애신을 보호함
제가 조선에 왜 돌아왔는지 아십니까?
겨우 한 번, 그 한 순간때문에
백 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 애기씨.
당신이 나를 꺾고,
나를 건너 제 나라 조선을 구하려 한다면
난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당신 손에 꺾이겠구나.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애국을 하든 매국을 하든.
난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
허니 위험하면 달려와 숨으시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
(구동매에게) 돈을 받으면 뭐든 다 한다 들었다.
내가 줄 수 있는 전부다.
애신이를 지켜줘라.
(최유진에게) 조선이 지지 않기를 바란다 했었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부디 부탁이니 그 일군 대좌를 죽여줘라.
왜 저는 지키는 자이고, 저 자는 죽이는 자입니까.
물불 가리지 않고 지켜줄 자와 고심하여 완벽을 기할자.
담을 넘어 들어오는 자와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자의 차이다.
그냥 오랜만에 보다가 관계성 좋은거 같아서.....
그럼 ......음.....
변요한이 김남희(모리타카시 역) 결혼식에 보낸 화환으로 마무리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