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는 승자에게 오만을, 패자에게 굴욕을 퍼뜨릴 수밖에 없다.
승자는 자신의 승리를 ‘나의 능력에 따른 것이다.
나의 노력으로 얻어낸, 부정할 수 없는 성과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라고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보다 덜 성공적인 사람들을 업신여기게 된다.
그리고 실패자는 ‘누구 탓을 할까? 다 내가 못난 탓인데’라고 여기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실패가 과연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노력이 부족해서 일어난
오로지 개인의 탓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낼 수 있게 도와준 책이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유해..!!
인상깊었던 챕터는 가정 형편이 좋을수록 SAT 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통계였어
이건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니까.
부모의 부와 학벌이 학생의 성적이랑 정비례한다는 말도 있잖아.
그리고 똑같은 운동 선수라도
인기 있는 스포츠에 분야의 선수일수록 연봉을 높게 받는다는 것도 인상깊었어.
월드컵 시즌에 비인기 종목 선수가 좋은 성과를 내면 잠시 반짝 관심을 받는데
거기서 꼭 조명되는 게 모든 게 선수 부담이었고, 지원이 거의 없었다 이런 내용이었으니까.
종목을 넘어서 스포츠는 성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과연 공정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던질 수 있을 거 같아
여자 배구 선수들보다 남자 배구 선수들이 연봉 많이 받고
여자 농구 선수들보다 남자 농구 선수들이 연봉 많이 받잖아
그렇다고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보다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닐텐데.
그러니까 결국은 모든 것이 공정하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가 계속 우리한테 공정한 사회라고 속이고 있는 것이다.
그걸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속지 않으려면 똑똑해져야겠다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어
관심사가 주식이나 투자, 재테크라 그런지
주식이나 코인 이런 걸로 돈 버는 게 과연 공정할까 이런 식으로 생각이 이어지기도 하더라
아마 각자가 관심 있는 주제로 뻗어나가 생각하게 되는 책이라
개인적으로 난 이 책을 제일 재밌게 읽은 거 같아
지금 보니까 KB증권을 비롯해서 여러 증권사에서
적지 않은 상금 걸고 실전투자대회 이런 거 하는데
개인마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풀 자체가 다르다면,
뭐 집에 컴퓨터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기계에 친숙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뭐 이런 식으로 비교하면
과연 모두가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게 맞나 이런 고민 했었어
코인이나 가상화폐 통한 재테크도 마찬가지.
어떤 종목에 대한 투자가 됐든 더 유리한 사람이 있고,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하게 됐던 거 같아.
그러니까 내 실패에 대해 단순히 내 노력 부족이야, 능력 부족이야 하기보다는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결론을 냈어.
무조건 사회 탓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내 탓만 하지는 않겠다는 거.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불합리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 관심을 가져야
개선이 이루어지고 바뀌고 다음 세대는 더 나은 상황에서 살 수 있는 거고 할테니까.
막말로 낙태죄가 법적 처벌의 대상이던 때에
처벌을 받는 건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여성, 수술해준 의사 이렇게 둘이었거든
남자는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어
이런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개선을 해나가려고 했기 때문에
낙태죄 폐지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
뭐 여전히 입법 공백 상태고
공적 루트로 임신중단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건 거의 없어서
여전히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어플에 뭐 토닥톡이라고 하나 있긴 한데
공적인 루트가 생겨야 할 필요성에 대해 느끼는 중이거든
조금 더 드러내놓고 임신 중단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3171131001
낙태죄 헌법불합치 ‘입법 공백’ 속 방치된 ‘임신중지 건강권’[플랫]
“당시만 해도 임신중지가 불법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어요.” 고경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
www.khan.co.kr
이 기사 보면 뉴질랜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한국도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말이 길어졌는데 사회는 절대 사회 구조가 혹은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더 면밀하게 사회적 구조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가장 도움되는 게 인문학 분야 책인 거 같아서 한 권 추천해봤어
앞으로도 여시들 읽었음 좋을 거 같은 인문학 책 만나게 되면 가끔 추천하러 올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