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을 위해 원본에서 문단 정리를 좀 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나이차이가 좀 있는 결혼한 오빠가 있습니다.
엄청 친한 남매 사이는 아니지만 오빠가 저 고등학생때부터 했던 음악을 많이 지원해줬어요.
비슷한 과로 진학도 했고 벌써 3학년이 됐구요.
어제 대회 하나를 끝내고 왔더니 오빠가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자고 했습니다.
새언니도 같이 있었구요.
두 사람의 말을 짧게 해보면 제가 음악에 재능이 없으니 이제 그만 뒀으면 좋겠고 다른 길을 찾았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언니도 6살때부터 저랑 비슷한 종목을 배우다 고등학교때 그만뒀었는데 그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구요.
남들보다 열심히 하거나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둘다 아닌 것 같다고 해요...
제가 그래도 과에서 대표로 뽑혀서 대회도 나간거라고 하니까 그럼 우승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지 않냐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학교 다니기도 전에 시작한 친구들도 많은데 그 친구들을 다 크고나서 시작한 제가 따라잡을 수 없다구요.
새언니도 어릴때부터 잘한다는 말 엄청 들었는데 이걸 10년을 넘게 하다보니 질리고 자신도 없었다고 했어요. 애
매하게 잘하는게 나쁜거라고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취업준비 하라고 합니다.
음악이 정 하고싶으면 취미로 하던지 시간제 강사로 일해보라고 하고 앞으로 지원해줄 수 없대요...
저는 대학교 졸업까지만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고 열심히 할 자신 있는데 제 노력을 재능이 부족하다는 말로 깎아내리는 오빠와 새언니가 밉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은 지원해줄 형편도 안되구요.
정말 그만둬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