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제 글을 읽으실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언 부탁드려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정신과 다니고 약 먹고 있는데도 집에만 오면 너무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엄마가 저에게 뚜렷하게 잘못한 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엄마한테 죄책감이 들고, 엄마만 보면 숨이 막힙니다.
온몸이 터져버릴듯이 불안하고 심장이 쿵쾅거려서 참을수가 없어요...
학창시절 이혼하고 엄마가 저랑 늦둥이 남동생을 어렵게 키우셨어요
엄마는 매일같이 울면서 저한테 아빠욕, 하소연, 돈얘기, 남자얘기 하셨고
항상 저한테 착한딸이다 동네방네 나는 우리 딸이랑 친구처럼 이런얘기도한다 항상 자랑하셨어요
엄마는 힘들게 일하시고 항상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서 엄마 할말, 엄마 하소연만 하고 쓰러져 자기 바쁘고..
저는 엄마랑 전혀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엄마는 저랑 되게 친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그런게 너무 버거웠던거같아요
엄마한테 이런거 힘들다고 말하면.. 엄마는 그럼 어디다 말하냐고 또 하소연하시고
20살때 도망가듯 타지로 대학 가고나서는 일부러 명절때만 집에 오는데
나이차이 많이나는 늦둥이 남동생이 있다고 했잖아요
엄마는 하소연 할 곳이 없어져서인지 더 망가졌고
동생은 완전한 히키코모리가 됐어요 방밖으로 안나와요
그것도 다 집을 비운 제탓같고...
엄마만 보면 숨이 막히는데
그냥 다 제탓같아요 ...
저는 엄마랑 잘 지내고 싶거든요...
근데 이런 얘기를 하면 엄마는 엄마 힘든 얘기만 하세요
내가 얼마나 힘든데 니가 우울증이면 엄마는 벌써 죽었다
세상에 얼마나 힘든사람이 많고 어쩌고 식으로 반응하셔서...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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