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1/14/WGIPJR4PCZFRDGUPWM5J5YUOFY/
한국 문화를 좋아했던 노르베르트 베버 신부는 1925년 한국에서 겸재 정선 화첩을 수집해 독일로 가져갔음
이후 독일의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소장하고 있었음
근데 이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우리나라의 성 베니딕도회 왜관 수도원과 형제 같은 우호 관계였는데..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화첩이 발견된 후,
성 베니딕도회 왜관 소속의 선지훈 신부가 이 화첩을 한국으로 찾아오겠다고 마음 먹음
그리고 이 선지훈 신부에겐 절친한 친구인 예레미아스 슈뢰더 신부가 있었는데..
예레미아스 슈뢰더 신부가 오틸리엔 수도원의 원장이 됨!
선지훈 신부는 때가 왔다 싶어서 원장을 설득하고 반환을 요청했음!
근데 이 타이밍에 화첩을 극찬하는 논문이 미국에서 발표되면서 화첩이 국제적으로 유명해짐.....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50억원대는 나올 거 같으니 경매에 붙여보라고 몇 번이나 권유함
하지만 수도원 장로회는
'한국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문화유산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다'
라고 경매를 거부하고 만장일치로 한국 반환을 결정함!
우리 꺼니까 당연히 돌려줘야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님
약탈 문화재는 당연히 돌려줘야하지만,
이 화첩은 베버 신부가 합법적으로 수집한 것이기 때문에 수도원은 화첩을 돌려줘야할 의무가 없음
화첩을 돌려준 건 오틸리엔 수도원의 큰 결단임
선지훈 신부는 문화재 환수의 공을 인정 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음
이 일은 바람직한 문화재 환수 사례로 손꼽힘
오틸리엔 수도원은 이후에도 100년 전 한국에서 채집한 희귀한 식물 표본, 양봉요지, 면피갑 등 한국 문화재를 꾸준히 한국으로 반환하고 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