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웹툰 ‘선정성’ 민원 증가
청소년 불법촬영·유포협박 등
무료 공개분에 범죄 장면 다수
“연령등급 재심의해야” 목소리
초등학생들도 즐겨 찾는 12·15세 이용가 네이버 웹툰 일부가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이어서 연령 등급을 재심의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생이 불법 촬영물로 친구를 협박하거나 여성의 나체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장면 등이 논란이 되면서다.
2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7개 네이버 웹툰에 대한 이용 연령 등급을 재심의해달라는 민원이 12건 접수됐다. 해당 웹툰들은 12세 또는 15세 이용가 등급을 달고 있지만, 연령 인증을 따로 요구하지 않아 사실상 ‘전체 이용가’나 다름없다.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15세 이용가 웹툰 ‘놀이감’에서는 고등학생들끼리 불법 촬영물로 상대를 협박하는 등 폭력적인 장면이 반복된다. ‘무료 이용’인 1화에서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불법적으로 촬영해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묘사되는 한편,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폭행한 뒤 “선생님 앞에서 티를 내면 네 알몸 사진 퍼뜨려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이 나온다. 유료 회차에서도 학생이 다른 학생의 “알몸 사진을 찍어 약점을 확보하겠다”는 대사가 나오고, 물고문을 하거나, 가위로 얼굴을 찌르는 등 잔인한 장면들도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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