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엄청 다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모가 그런지 정리하고 싶어서 쓰는 글임
쓰다보니 길어짐
estj 친구
- 안정추구
- 관리형
- 토대부터 쌓아올리듯이 목표로 나아감
- 기간/시간/태스크 단위로 쪼개고 분배하는 걸 잘하고
- 매일매일 꾸준하게 80퍼센트 수준의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지속해나가는 능력이 있음
- 성과를 누적해나가면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감 무리하지 않고 균형잡혀 있음
- 첫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반부터 다져나가면서 중후반부에 저력을 발휘하는 게 최대장점
- 자기객관화가 놀라울만큼 잘되는 것도 특이점
- 그냥 객관화하는 능력치 자체가 좋아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면 팀원들 능력치에 따라 알아서 일을 분배함
- 단, 본인이 지켜본걸 토대로 한 번 결론을 내면 마음을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한 번 눈밖에 나면 진짜로 시야에서 제거해버리는 때가 있음 (고집 정말 셈 이미 결론 내린거면 번복 안함)
- 이 친구가 리더일 경우 아이디어 검토, 현실성 제고, 계획짜기, 현실화, 디벨롭에 본인 능력치를 몰빵하며 삽질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필터링시스템 겸 컨베이어벨트같은 존재가 됨
-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실행능력과 추진력과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나같은 애들이 이 친구와 함께하면 팀원으로서 책임감이나 부담 없이 아이디어를 막던지고 브레인스토밍 걱정없이 해도 됨 왜냐면 얘가 말도 안되는건 알아서 쓰루하고 괜찮은 것만 건져서 디벨롭해주기 때문
- 단순명료함
- 무리하지 않음
- 본인 강점과 최고효율을 낼 수 있는 시간, 한계, 충전타이밍을 잘 알고 있어서 ‘할 거 다 했다’ 싶으면 깔끔하게 집에 가서 정말 잘 쉼
- 어이없게도 쉬어야할 타이밍에 잘 쉬는 걸 가지고 본인이 게으르고 귀차니즘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음
- 카리스마와 저력이 있는 타입인데 통제에 대한 욕구를 연료로 삼는 듯함
- 성과, 인정, 칭찬에 굉장히 짜릿해하는 것 같은데 무리해서라도 최고가 되는 타입이라기보다는 평타이상의 결과를 꾸준히 내면서 신뢰와 숙련도를 쌓는 듯
- 대외활동, 공인자격증 같은 거 좋아하고 사회적 명예, 문화자본, 네임밸류 중요시함 (옷 브랜드말고)
- 지름길 찾기, 공부법, 딱맞춰 엘레베이터 타기, 최저가로 득템하기 같은 거 좋아함
- 스타듀밸리 하면 정말 효율적으로 경영해서 부자가 된다음에 제일 빨리 끝장냄 (주변사람들한테 그 게임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혼남)
- 호불호, 장단점, 관심분야 뚜렷하고 자기확신 쩔어서 얘가 자신 있는 분야에는 토달면 안됨
- 좋아하는 분야 얘기는 웬만하면 긍정적인 반응 보여주면서 잘 들어주고 생각하는 상식에 어긋 나는 일에 같이 화내주고 ‘똑똑하고 이야기 잘 들어주는 애’라는 인상 심어주면 원만히 잘 지낼 수 있음
- 사람 분석하는 거 좋아하고 맞춤법 잘 지키면서 글 깔끔하게 쓰고 책 많이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아했음
- 다른 사람을 잘 관찰하지 않고 별 큰 관심 없음
- ‘해야하니까 하는 것’ 에 큰 거부감 없음
- 책임감이 체화되어 있는 것 같음
entj 친구
- 이분야 탑 추구
- 프로젝트형
- 약간 미실 재질
- 사람은 실수할 수 있지만 내 프로젝트에는 그런 거 있으면 안됨
- 이왕 하는 거 제일 잘해야하고 능력치 100 다 써야함
- 남들 하는 거 다 해봐야하고 남들 먹는 거 다 먹어봐야 함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능력이 충분한데 못해보고 죽는다? 있을 수 없음
- 상대가 얘보다 나이가 많든 직급이 높든 상관 없고 일적으로 엮였으면 내 거에 똥묻힐 생각 말고 똑바로 해야함
- 고치라고 말한 부분 안고쳐오면 혼자 개빡쳐하면서 내가 하고만다 하는 눈으로 걍 뜯어고침
- 1-100 A부터 Z까지 다 검토하고 얘 손 거쳐가야 끝낼 수 있음
- 전해 들은 거 안 믿음 자기가 직접한 것만 믿음
- 적당히 같은 거 용납안함 만족 안함
- 부정적인 말, 셀프채찍질 가끔하는데 스스로가 하찮아지는 기분 느끼고 싶으면 셀프채찍질 중인 entj 등에 대고 ‘이정도면 충분하지’라거나 ‘~~한 나도 있는데 너가 그런말을 하면 내가 뭐가돼~!’ 같은 말 위로랍시고 건네면 됨
- entj가 자기가 부족하다느니 모자라다느니 하는거 일반 기준 아니고 최대치까지 가려고 야망에 장작 넣는 자기 암시라서 달래려고 하면 정말 웃긴꼴 되니까 걍 옆에서 ‘와 너가 이러니까 21학점 듣고도 먼치킨과탑이구나’, ‘와 너 진짜 못하는거 없구나’, ‘와.. 너는 진짜...’하면서 말 못잇는척 하면 됨
- 엔티제의 성과물을 보고 ‘진짜 독하다’라고 하면 기분 좋아하는데 ‘어 괜찮네’라고 하면 불타오름
-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제일 열심히 할 수 있고 제일 잘 해왔음에서 오는 카리스마
- 다른 종류의 황소고집 estj보다 고집부리는 범위가 더 넓음
- estj가 통제욕에서 오는 에너지라면 얘는 정복욕에서 오는 에너지같음
- estj가 잔소리한다면 엔티제는 아쉬운 소리 안함 ‘니 일인데 내가 왜?’ 이 마인드임
- s가 뭘해도 지름길로 빠르게를 좋아한다면 얘는 뭘해도 씹어먹고 도장깨려고 함
- s친구는 라이센스 + 출세 추구하면서 ‘엄청 하고 싶은 건 아닌데 걍 할만 하네’ 정도로도 나아간다면 얘는 도장깨기 + 끝장 좋아하고 ‘안되는 게 어딨어 하고만다’ 마인드로 치고 나감
- s가 how에 집중한다면 얘는 목표가 뚜렷하게 설정되면 여러가지 대안을 두고 최대한 모든 측면을 살피면서 본인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인풋을 투자하는 느낌
- 의외로 일 못해도 본인 기준 ‘귀여운 사람’이면 엄청 오냐오냐해줌
- 개인적으로 키워지는 기분임 내가 성장하거나 뭔가 잘하면 되게 흐뭇해함
- s가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잘 감당하는 것에 비해 얘는 그럴 필요를 못느끼면 입 꾹 다물고 있을 때가 있고 좁고 깊은 인간관계 속에서 소수에게 올인하는 듯함
- 바운더리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얘를 차갑고 밀당 잘한다는 평가까지 하는데(특유의 사회성이 약간 능글맞은 모습으로 발현되는 것 같음)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정 엄청 많고 심지어는 헌신적이라고까지 느껴짐 강압적인 면모나 원하는 공감을 못 받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 생각 엄청 많고 사람들 성격 모순, 감정 잘 캐치함
- 본인 혼자 관찰하고 말 안하고 있는 이런 부분들, 인간 심리, 상황 예측, 책영화, 필사 같은 거 이야기 주제로 꺼내면 의자 등받이에 등 한번도 안기대고 떠드는 모습 볼 수 있음
- 엔티제 본인의 모순점은 엔티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언급하면 안되는 부분 같음 신념이 강하고 행동통제력이 강한 사람인데 내적 모순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고 본인도 입밖에 꺼내지 않는다면 이미 속으로 현실과의 타협-논리적 모순 때문에 감정적으로 엄청 갈등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고 괜히 엔티제가 드러내지 않는 역린 건드려서 말싸움 시작하면 본전도 못찾을 듯
- 은근 감성적이고 지적허영심, 지적호기심이 엄청 강함
- 손편지랑 좀 심오한 책 (독일문학 특히) 선물하면서 읽으면서 너생각났고 너 취향일 것 같다고 했을 때 특히 반응이 좋았음 (좀 수준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이어야 하는 듯 유행하는 에세이, 쉽게 쓰인책 x)
- 외적으로도 완벽추구
- 순수한 내적 동기에 대한 동경과 열망이 있는 듯함 (갑작스럽게 직업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거나 아무 의도 없이 선한 사람들 같은..)
- 성격, 행동에 대한 비난은 아랑곳 하지 않지만 공적인 지적은 못견뎌함 그게 실수일지라도
- 목표의식 잃은 엔티제만큼 주변 사람을 울적해지게 만드는 건 없음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