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성우야♡ll조회 4978l

 https://chimhaha.net/story/47864?category=111&page=120

 

 

 

 

 

 

 

의외로 엄청 오래전에도 있었던 물건 | 인스티즈



[마이코프 문화권의 영역]

 

1897년 여름, 러시아 제국의 Nikolai Veselovsky 교수는 캅카스 북서부의 마이코프(Maikop)에서 약 기원전 3700년 전의 쿠르간(고대 중앙아시아-시베리아 유목민의 봉분)을 발굴하게 된다. 쿠르간의 주인은 청동기 시대의 귀족들로 8개의 관과 함께 의복과 구슬, 도자기, 귀금속으로 만든 장신구와 컵, 청동검등이 부장품으로 발굴되었으며 그중엔 특이하게 생긴 금속 막대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의외로 엄청 오래전에도 있었던 물건 | 인스티즈



8개의 금과 은으로 만든 속이 비어있는 관 형태의 막대들은 땜질로 마감 처리 되어 있었고 끝부분에는 촘촘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중 4개는 황소 장식이 달려 있었는데 이는 당시 스키타이(Scythian)로 대표되는 중앙아시아 유목민 문화의 특징이였다.

 

의외로 엄청 오래전에도 있었던 물건 | 인스티즈



그러나 이 금속 막대들의 정체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게 된다. 발견 직후엔 단순 장식용 관 혹은 주술적 의미를 담은 부적이라 추정했으나 정확한 용도는 밝혀내지 못한채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

 

그리고 2022년 2월 18일,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재료문화 역사 연구소 소속 고고학자 Victor Trifonov의 추가 연구에 의해 막대의 유력한 정체가 드러난다. 추가 연구 결과 막대의 끝부분에서 꽃가루와 보리 전분 잔여물이 발견된 것이다. 즉 이 유물의 정체는 "맥주용 빨대"였다.

 

의외로 엄청 오래전에도 있었던 물건 | 인스티즈



빨대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묘사된 수메르의 점토판과 원통형 인장. 메소포타미아에선 맥주 영수증이나 맥아와 보릿가루 수량을 적은 장부, 맥주 양조법등이 적힌 점토판도 발굴되었다.]

 

이 시기의 맥주는 오늘날의 맥주와 달리 양조 후 술을 거르지 않아 내부엔 발효에 사용한 보리와 맥아 등 술지게미들이 떠다녔는데 이 찌꺼기들을 걸러 먹기 위해 빨대가 사용되었으며 또한 맥주가 담긴 항아리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빨대로 나눠 마시는 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외로 엄청 오래전에도 있었던 물건 | 인스티즈



[양조장의 풍경을 묘사한 고대 이집트의 모형. 이집트도 맥주를 즐겨 마셨으며 양조장은 제빵소겸 제분소이기도 했는데 모래바람이 자주 부는 환경 탓에 빵은 모래가 많이 섞여서 당시 이집트인들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치아 마모가 심했다고 한다.]

 

의외로 엄청 오래전에도 있었던 물건 | 인스티즈



[기록들을 토대로 당대 마이코프의 고대인이 빨대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재현한 그림]

 

당시 마이코프의 고대인들은 장례식 때 연회장에서 맥주를 나눠마시는 용도로 빨대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이것이 빨대라는 점이 확인되지 못한 것은 마이코프 문화권이 속한 캅카스 지역은 '맥주 문화권'이라 불리던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맥주용 빨대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이코프도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와 청동기 시대의 교역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한 문화적 교류가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Trifonov 교수의 말에 따르면 차후에 후속 연구 결과 이것이 빨대로 확정된다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빨대가 될거라고 했다.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antiquity/article/abs/party-like-a-sumerian-reinterpreting-the-sceptres-from-the-maikop-kurgan/EFEEFA5BD92653748F5A0F04CD133184

 

https://www.sciencenews.org/article/oldest-drinking-straw-gold-silver-russia

 

 



 
청설  모라고 쓰게 해줘요
원래 맥주는 빨대로 먹는거였군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마지막 가는 길] 故김애린 기자의..325 김규년01.08 21:40118800
유머·감동 우정테스트 앎? 뒤에 뭐붙임?135 더보이즈 상연8:4727873 0
이슈·소식 피식대학이 사회적영향을 고려안하고 컨텐츠를 만들어낸 결과임205 빅플래닛태민01.08 23:14101216 11
유머·감동 특이한 일본의 혼밥문화110 Nylon01.08 21:1598184 3
이슈·소식 태연 버블 sm 블라인드 반응.jpg144 페코리노2:5977843 15
보고 있으면 시력 좋아지는 아이돌2 레인보우 11.10 07:43 2469 4
대한민국 연예인 군복사진 4대장.jpg22 패딩조끼 11.10 07:35 57133 6
오늘 조롱당하고 있는 테슬라 봇.gif9 짱진스 11.10 07:30 9651 3
고양이 발도리.jpg145 짱진스 11.10 07:30 48087 34
팬들 인스타에 댓글로 고나리하던 리한나4 NCT 지.. 11.10 07:29 5092 1
산랑(山娘).Manhwa1 31132.. 11.10 07:27 1160 0
당근 근황2 알케이 11.10 07:26 3160 3
19학번 24학번으로 학교다시다니는데 진짜 요즘 애들 다름4 누가착한앤지 11.10 07:25 13590 3
진짜 혼돈은 종로에 있다고 생각하는 달글5 숙면주의자 11.10 07:24 8986 4
난 왜 이런 이상한 티셔츠가 좋지4 NUEST.. 11.10 07:20 7441 3
2012년 나왔던 은근히 매니아층 많았던 사랑 노래.JPG1 요원출신 11.10 07:19 1009 1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맥도날드 1호점1 요원출신 11.10 07:15 1705 1
동네 산책길에 산타 할아버지랑 루돌프 만나서 사탕 받음🎄2 태래래래 11.10 07:14 2807 2
취미: 챗지피티한테 상사욕하기12 판콜에이 11.10 07:14 45744 4
국방TV에 올라온 군대 강당 의자 낙서2 S님 11.10 07:06 6711 1
오늘자 프로미스나인 이채영 인스타그램.jpg1 이차함수 11.10 07:04 7030 2
오늘자 엄청 행복하게해서 반응 좋은 뉴진스 OMG 무대.twt2 95010.. 11.10 05:59 2600 2
오늘 윈터가 공개한 윈터 어머니 사진 ㅋㅋ20 마유 11.10 05:59 26973 5
국물을 남길 수 없는 전주 메밀국수의 달인2 성종타임 11.10 05:58 8977 2
[단독] 화곡동 오피스텔 살해 혐의 40대 남성, "피해자와 알던 사이, 홧김에 범..1 둔둔단세 11.10 05:55 1936 0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도비
   망국의 백성 - 희영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十탕, 탕, 탕! 콰앙, 쾅!!!!!귀가 터질 듯한 총성이 연달아 세 번 울리고, 연회장의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왔다. 희뿌연 연..
thumbnail image
by 도비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二연. 외자도 아니고 말 그대로 성씨가 없는 이 이름의 사연을 알게 된 건 어린 나이였다. 쌍둥이인 태형과 투닥거리며 장난을 칠 정도의 나..
by 한도윤
[ 약 ] 서른이 되던 해에 신입사원이 되었다. 지방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대학교를 나와 서울에 있는 대학원으로 학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서 석사까지 공부한 탓이었다. 똘똘하지 못한 나는  책임감과 끈기, 노력, 집념 같은 단어들로 대..
thumbnail image
by ts
무기력증에 우울감까지 겹쳐 반 년 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잘 깎이고 트여진 바다로 가는 강물길 같은 길만이세상이 정한 나의 길이라면 결정을 해야할 순간이 온 것만 같았다.재희는 부엌에서 가져온 가위를 손에 쥐고 있었다.마음은 오히려 가벼..
thumbnail image
by 도비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   낭만의 시대 - 남혜승 및 박상희( 정국이 연회장을 나설 때 틀면 몰입감이 좋습니다. )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八“ 요새 자꾸 어딜..
thumbnail image
by ts
"나 갑니다"재희는 책상위에 놓인 박스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사무실은 고요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는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그가 첫 출근을 했을때 마음속에는 반짝이는꿈이 가득했다. 그러..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