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 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 간다
하루종일 그대 생각뿐입니다
그래도 그리운 날은
꿈에서 보입니다
요즘의 사람들은
기다림을 모르는지
미련도 없이
너무 쉽게 쉽게 헤어집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 오면
원망도 깊어져가요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또 기다릴 수 있겠죠
그대와 나 사이
눈물로 흐르는 강
그대는 아득하게
멀게만 보입니다
나를 아프게 하지 마
너는 날 울리고 있어
너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기억을 빼앗아줘
너를 위해 울던 시간도
되돌릴 수 없는 네 마음도
바보 같은 나도
다 이해해
다시 올 수 없는 그 날을
마지막 눈물로 지우며
사랑했던 너와
이제는
안녕
끝이 없는 미
소리 없는 바람들
나의 어둠 속에 빛 되도록
날이 가기 전에
별이 지기 전에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별에 기도해
다 잊기로 해
나의 욕망을 나의 절망을
다 잊기로 해
나를 믿기로 해
Amen
난 너에게 편지를 써
모든 걸 말하겠어
변함없는 마음을 적어주겠어
난 저 별에게 다짐했어
내 모든 걸 다 걸겠어
끝도 없는 사랑을 보여주겠어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걸
울고 싶은걸
난 괴로워
네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그렇게 싫어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