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토화법 많이 거론되는데
17년 전에 거킥에서 이미 다뤄졌던
교토화법vs눈새들의 대결
교감이 주말에 갑자기 지방 출장 가자고 해서
위경련 때문에 응급실 다녀와서 못 갈 것 같다고 구라친 이민용
그리고 출장 다녀오다가
멀쩡히 잘 돌아다니는 이민용을 발견한 교감
괘씸해서 집에 찾아가야겠다고 함
이민용 집에 옴
문희: "누구세요?"
교감: "이민용 선생 어머니 되시나..?
안녕하십니까. 저는 풍파고등학교 교감입니다."
문희: "아휴~ 그러세요? 웬일로! 민용이 지금 집에 없는데요."
교감: "역시... 그럼 들어가서 기다려도 될까요?"
거실에서 기다리는 교감
문희: "차 좀 드세요~"
문희: "근데 우리 민용이가 학교에서 잘 하고있는지 모르겠어요."
교감: "아. 네네. 잘~하죠. 어찌나 성실한지 별명이 성실한 이선생입니다.
제가 이번에 아주 성실상 표창 달라고 이사장님한테 권유할 참입니다.
(안 성실하다고 비꼬는 거임)
문희: "네에~? 정말요? 아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닿ㅎㅎㅎ!"
ㅈ댐 교토화법 안 통함
문희: "우리 민용이가 막둥이라서 뭐가 좀 시원찮아요.
그런데 교감선생님이 그렇게 예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니까 안심이 되네요."
할말잃고 커피 마시다가 뿜는 교감
교감: "아이고.. 커피가 짭니다! 소금을 넣은 것 같은데요?"
문희: "어머 어떡해. 내가 미쳤네! 어휴 죄송합니다."
교감: "괜찮습니다. 몸에 소금기도 좀 보충할 겸..
생전 처음 먹어보는 짠 커피. 특별 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아주 좋네요, 뭐."
문희: "네에~? 정말요? 아이고홓ㅎㅎㅎ 감사합니닿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들어온 순재할배랑 통성명하고 인사하는 교감
문희: "민용이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아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거 있지 여봉"
...
한참 기다려도 오지 않는 민용
문희: "민용이가 계속 전화를 안 받네요. 지루하시죠?"
교감: "지루하긴요. 지루할 게 뭐 있습니까.
남는 게 시간밖에 없는 제가 바쁜 이선생 기다리는 게 당연하죠, 뭐."
문희: "아휴.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민용이를 정~말 아껴주시나봐요."
....
심심한데 바둑 두자고 온 순재할배
순재할배의 다음 수까지 좀 걸릴 것 같으니까
교감이 화장실 다녀온다고 함
교감: "참나.. 이 집 식구들은 어째 사람 말귀를 못 알아들어.
누가 이민용 식구 아니랄까봐서 눈치가 빨라도 아주 빨라요.
너무 너무 빨라."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몰래 판 바꾸고 있는 순재할배 발견한 교감
교감: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순재: "아힣ㅎㅎ.. 그냥 장난 좀 해본 겁니다. 하하하."
교감: "이야. 참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이기고 싶으셨으면 한 수 물러달라고 하시지 몰래 그렇게.."
순재: "한 수 물러주시겠습니까?"
교감: "...예?"
순재: "아이고~ 이거 고맙게, 참. 그럼 하나 무르겠습니다."
교감: "이야. 참 승부욕 대~단하십니다. 내긴데 물러서라도 이기려고 그러시고. 참 보기 좋습니다. 이선생이 아버님을 아주 꼭~ 닮았구만요?"
순재: "그 녀석이 절 닮아서 승부근성이 좀 있습니다. 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감의 교토화법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민호
바로 이민용한테 전화함
민호: "삼촌. 교감선생님 오셨는데 빨리 집으로 오는 게 좋겠어. 삼촌 만나러 오셨다는데?"
민용: "어?"
민호: "근데 있지. 교감선생님 지금 되게 열 받으신 표정인데. 우리집 식구들이 지금 교감선생님 어법을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어. 반어법을 하나도 못 알아 듣고 계시다니까?"
민용: "뭔 상황인지 알겠다. 내가 지금 바로 들어갈게."
기다리다가 같이 밥까지 먹게 된 교감
문희: "손님이 오실 줄 알았으면 미리 장을 보는 건데.
반찬이 없어서 미안합니다."
교감: "아이구~ 아닙니다. 이거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진수성찬인데
먹을 게 너무 많아서 뭘 집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문희: "아이곻ㅎㅎㅎ 많이 드세요 그럼! 헤헤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직 민호만 ㅈ댐을 감지
해미: "서방님을 굉장히 예뻐하신다면서요?
서방님이 학교에서 그렇게 일을 잘하시나요?"
교감: "예. 오죽 잘하면 제가 여기까지 찾아왔겠습니까?
어찌나 성실하고 정직한ㅈ.."
해미: "이야~ 그래요? 전 몰랐는데요? 서방님이 그렇게 인정을 받으시는 줄은."
교감: "예. 어찌나 성실하고 정직한지 이번에 내가 이사장님한테 보고ㄹ..."
해미: "아, 참! 아버님. 한의학 협회 공문 받으셨죠?"
순재: "응. 그래. 받았어."
사람 말 뚝뚝 끊어먹는 게 극중 박해미 특징임
호되게 당하는 교감
반찬 집는데 준하랑 동시에 잡음
준하: "먼저 드세요."
교감: "아니에요. 이선생 형님되시는 분이 잘 드시게 생겼는데
먼저 드셔야죠."
준하: "제가 원래 좀 잘 먹습니다. 하하핳"
준하: "그럼.. 허헣"
움냠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재: "저녁 드시고 바둑 한 판 더 두시죠?"
교감: "또 한 수 물려달라고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두어 점 깔고 드시죠, 왜."
순재: "아 그래주시면 좋죠~ 그럼 석 점 깔고 내기 한 판 더 할까요?"
(뭐 이런 가족이 다 있냐)
해미: "저.. 커피 미리 타놓을까요? 디저트로."
문희: "그래라~ 교감선생님은 커피에 소금 타시는 거 좋아하니까
소금 한 스푼 타 드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미: "커피에... 소금을 넣어드세요? 어우~ 특이하시다."
하도 어이없어서 아니라고 말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반찬 같이 집음
교감: "드세요, 드세요. 많~이 드세요."
준하: "네."
움냠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하게 집에 들어오다가
집에 가는 교감 마주친 이민용
교감: "가족되시는 분들 말이에요. 이야~ 정말이지 누가 이선생 식구들 아니랄까봐서."
교감: "아주 굿~ 굿~ 굿굿굿굿이에요!"
집에 들어온 민용
문희: "아이고 야~ 우리집에서 너 오늘 점수 더 딴 거 맞지?"
민용: "어?"
문희: "베란다에서 보니까 우리 얘기하면서
굿굿굿굿~ 하고 여섯번을 하든데!"
문희: "아하하하핳~ 맞잖아~ 잘됐다, 얘!"
개어이없는 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