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난후로 늘 친모가 그리웠습니다.
어떤사람일지 어떻게생겼는지 날 왜입양보냈는지..
나중엔 미움도커져 저주도했었구요.
지금 부모님도 저에게 잘해주시지만
늘 친엄마를 만나는 꿈을 가슴에품고 성인이되었고
양부모께서 복지사에 연결하여 친모에게 연락이 되었지만
가정을꾸리고 자식도낳고 잘살고있더군요.
절 만나는걸 원치않는거같았습니다.
현재 남편이 이사실을 모른다며 두려워한다길래
설득하고설득하여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친모가 사는 동네에서 점심약속을 잡고
만나게되었습니다.
양부모와 다르게 친엄마는 정말 저와 닮은모습이었고
상상과는 다르게 예쁘고 젊고 온화해보였습니다.
절보자마자 눈물을 글썽거리시고 서로 어찌 지냈는지
왜 이렇게 됐는지 사정도 듣고 좋게헤어졌습니다.
엄마가 일하는곳도 알게되었습니다.
자꾸보고싶어서 틈틈히 찾아가 밥도먹고했는데
어느날 본인의 딸과신랑이 오기로했다며
오늘은 연락을 자제해달란소리를 들었고 ..
철없는 소리지만 너무화가 났습니다..
차에서 맥주를 먹다 취기가 오른김에
몰래 둘의만남을 보기위해 찾아갔고
딸이란사람에게 뽀뽀를 하고 이뻐해주는걸보니
여태껏 아파해온 내 어린시절과 남은인생이
너무 하찮고 쓸모없이느껴졌고
친 엄마에게 투정아닌 투정이지만
그집에 내 존재를 알리려고 전화했습니다.
친엄마는 왜이러냐며
이럴려고 엄마를 찾은거냐고 화를 내셨고
저도 바락바락 따지고들다
분에 못이겨 가게로 들어갔고 딸이라는여자에게
비밀을 쏟아버렸습니다.
일단진정하고 나가라며 밀기에
더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얼마있지않아 엄마의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도 왔습니다.
그때 엄마 표정을보고서야 정신을차렸고
딸은 울고있고 남편은 이게무슨상황인지 설명하라며
엄마를 일으켜세우고 ..
챙피해서 나와버리고 양엄마에게 가서 펑펑울었고
그렇게 3주일이 지났는데 친엄마에게서 연락이오네요.
장문의 문자였습니다.
"난 지금 별거중이고 이혼절차를 밟고있다.
가게도 그만둘수밖에 없더라..
엄마도 17살 어린나이에 널 입양보내고 철없던 시절이라
죄책감 반 두려움반으로 살아왔었다.
18살에 엄마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의 불행이 널 보낸 벌로 부메랑처럼 돌아온거라 생각하며
미친듯이 열심히살고 이렇게 따뜻한가정을 가지게되었다.
근데 그 벌이 모자란지 애써서 가진 가정도
이렇게 허무히 끝이 나버리구나.
이제 속이 시원하니?
한땐 널 그리워하며 미안한 맘에 기도하며
눈물흘린날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고싶지가않다.
양부모께 잘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
라구요..
내맘은 이게아니였는데..
다시전화해보니 받지않네요..
어떻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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