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신드롬에 여성 국극 뜬다… 여든의 배우도 다시 무대로
내달 3일 서울서 원로·신진 한 무대 “국가무형유산 지정 다시 도전할 것” 드라마 ‘정년이’의 인기에 힘입어 여성 국극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국극 전성기에 활약했던 여든 안팎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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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내달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여성국극 특별 공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傳說)이 된 그녀들’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원로배우와 신진 배우가 함께 ‘여성국극단’의 원형을 재조명하는 무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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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성국극 특별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홍성덕, 이옥천, 허숙자 등 원로 배우들을 초청하여 대담 형식의 토크 콘서트. 김혜정 판소리학회 회장이 진행을 맡아 여성국극의 태동과 전성기, 원로 배우들의 활동 시절 에피소드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여성국극 ‘선화공주’ 무대가 펼쳐진다. ‘선화공주’는 1950년대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 중 하나로,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고난을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는다. 국립창극단 창악부 악장 김금미 배우가 서동 역할을 맡았다. 국극 1세대 이미자(79), 남덕봉(79) 원로 배우는 극중 악역인 ‘석품’과 감초 역할인 ‘길치’를 각각 맡아 다시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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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진흥원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이번 공연에 참석한 국극 1세대 원로 배우들의 간담회도 열었다. 홍성덕(80)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을 비롯, 남덕봉(79), 이미자(79), 이옥천(78) 배우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국극이 2018년 국가무형유산 지정에 도전했으나 좌절된 일도 언급됐다. 홍 이사장은 “여성 국극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 무형유산 지정 신청도 다시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