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년 했고
결혼 7개월 된 35세 주부입니다
남편은 45세고요
남편은 집 근처에서 야채. 과일 가게를 해요
잠이 많은 남편은 아침밥도 안 먹고 일찍 출근해요
점심도 가게서 직원들이랑 먹고
저녁도 가게서 먹고 들어올 때 많아요
그래서 밥은 저 혼자 먹을 때가 많고요
무슨 일 인지,
오늘 아침에 춥다며
라면 하나 끓여달라고 했어요
라면을 끓여서 줬는데
남편이 했던 말 그대로 적어 볼게요
' 야! 이것아, 넌 라면이라고 정성이 없냐' 하는 거예요
' 파도 넣고, 계란도 넣으라고!! '
명색이 내가 야채 가게 사장인데, 파를 안 넣으면 되겠냐.
집에 파가 없냐. 계란이 없냐.
노숙자가 먹어도 이것보다 낫겠다 하는 거예요
그래서 파. 계란을 가져와서는
먹고 있는 라면 냄비에 가위로 파를 자르고,
계란도 넣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 야!! 하지 마. 하지 마. ' 하면서
가위를 뺏고는
가위를 들고 위에서 절 찌르는 흉내를 내더라고요
그러다가 싱크대로 가위를 던져서 컵이 깨졌고요
남편이 출근하면서
다음 주부터는 아침. 점심. 저녁은 집에서 와서 먹을 테니
마트 가서 장보고 국과 반찬까지 다 만들어 놓으래요
가게 직원들도 데리고 와서 먹겠다면서요
너 엄마 없다고 음식까지 못하는 거 아니지?' 합니다
친정 엄마가 3년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음식 할 자신이 없으면
가게 나와서 야채 정리하고, 심부름하면서
장사나 배우랍니다
음식을 만들면 할순 있는데,
남편의 언행이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연애 때나
어제까지만 해도 남편의 성격은 자기야라는 호칭을 썼고
자상하고, 다정했거든요
다정한 거 때문에 저보다 나이가 많아도 결혼했고요
라면 하나 때문에 행동이 바뀌는 거 보고
많이 놀랐고 속상한데
남편의 이런 행동이 일시적인 행동일까요?
원래대로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으로 돌아 올수 있을까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