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비판' 30대 러시아 발레 스타 돌연 숨져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던 러시아의 세계적인 발레리노 블라디미르 시클리야로프(39)가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은 16일(현지 시각) 밤 수석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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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던 러시아의 세계적인 발레리노 블라디미르 시클리야로프(39)가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은 16일(현지 시각) 밤 수석 무용수인 시클리야로프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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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잠정적인 사망 원인은 사고"라고 전했지만 "수사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발 수술을 앞두고 진통제를 복용한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자신의 주거용 건물 5층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다 균형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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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강하게 비판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며 "정치인들은 민간인을 총으로 쏘거나 죽이지 않고 협상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그들에게 혀와 머리가 주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 할아버지는 우크라이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학교를 졸업했고, 증조할머니는 평생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사셨다"며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눈물 없이 지켜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춤추고 싶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그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다. 나는 전쟁이나 국경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19년 한국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공연의 '몽룡'을 연기하기도 했던 러시아 스타 무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