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죽어도못보내는-2AMll조회 3788l

[이금준의담다디談] '개그콘서트'보다 못했던 '지금 거신 전화는'의 아이러니 | 인스티즈

[전자신문 이금준 기자]우리나라는 유엔 총회에서의 결의에 따라 1993년부터 12월 3일을 '세계 청각장애인의 날'로 지정, 청각장애인의 권리와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의미 깊은 날을 앞두고 악재가 터졌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수어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방송한 MBC '지금 거신 전화는' 1회에서 홍희주(채수빈 분)가 뉴스를 수어로 통역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그러던 중 '산'을 뜻하는 수어가 방송 송출 오류 탓에 반복됐고, 앵커를 비롯한 제작진이 수어를 손가락 욕으로 해석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을 찾았다.


특히 극 중 앵커 나유리(장규리 분)가 "이거 산이지 않냐? 뫼 산? 잘했다. 엿 제대로 먹여줬다. 아니, 뫼 산"이라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것은 물론, 홍희주가 자신의 남편 유연석을 향해 다시 한번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장면도 포함돼 공분을 더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확산되자 일주일이 지난 2일에서야 "두 주인공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소재"라면서 "수어를 부적절하게 다뤄 농인들과 한국 수어를 희화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는 해당 장면이 충분히 인식되고 의도된 연출이었다는 것을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농인들과 한국 수어가 겪어온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면서도 "농인들의 소중한 소통 도구인 수어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 쉽사리 고개가 끄덕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작진 말대로 수어는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두 주인공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소재다. 하지만 이러한 연출을 두고 "두 사람이 어렵게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에 다다르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중요한 소통 도구인 수어의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는 작품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에 쉽사리 믿음을 보내긴 어려워 보인다.


반면 지난 1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선 '수어'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묻어난 코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는 노래' 코너는 변진섭의 '숙녀에게'의 가사를 청각 장애를 가진 나현영에게 첫눈에 반한 송필근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나현영은 자신의 처지를 오해했던 송필근을 향해 수어로 '미안하다'라는 메지시를 보냈으며, 송필근은 나현영을 위해 수어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 뭉클함을 더했다. 아울러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무대 위에서 "사랑은 들리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웃음도 똑같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리겠다"라고 수어로 전해 의미를 더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30/0003263083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반응 갈리는 카페 파스쿠찌 새 로고.JPG124 우우아아03.14 20:0386756 0
이슈·소식 현재 대한항공이 공개한 새 로고의 의미.JPG88 우우아아03.14 17:1881610 5
유머·감동 난 근데 부모님이 김수현 얘기에 별 충격 없는 게 더 충격임98 세기말03.14 20:3789249 1
유머·감동 가로세로 연구소 : 김수현 사람새끼 아니다 전부 폭로하겠다 선언75 퓨리져03.14 16:14107183 6
이슈·소식 미감통 온다는 아일릿 팬들 응꾸 결과물75 파파파파워03.14 15:1993100 4
왜 자꾸 내향인 깃발 옆으로 오는건데요1 Nylon 01.05 01:17 2043 0
회사 바깥은 지옥이야 멀리건하나만 01.05 00:54 1896 1
웅니한테 대나무 뺏겨서 삐진 후이🩷, 삐진 후이 풀어주러가는 루이바오💜 31186.. 01.05 00:54 933 3
달걀 50개 + 밥 해치우기4 널 사랑해 영원.. 01.05 00:52 12754 1
누구나 카리나 그리는 쉬운 방법4 Twent.. 01.05 00:50 5439 0
자기를 구해준 할머니가 너무 좋았던 갱얼쥐,,,jpg 태래래래 01.05 00:50 2098 1
현재 반응갈리는 네컷 사진관 원탑.JPG293 지상부유실험 01.05 00:48 134565 1
보아 행사 헤메코 레전드 투탑 자컨내놔 01.05 00:47 4877 1
일본 방송에서 소개된 한국 김밥8 어니부깅 01.05 00:46 14059 0
윤석열, 본인 지지자공격 조짐 보여 (+태극기부대 집회 일당 15만원썰) 누가착한앤지 01.05 00:46 2317 1
요즘 사람들이 잠 못 자는 이유10 31110.. 01.05 00:41 16933 2
미국 스탠포드 교수님이 말하는 최악의 모닝 루틴20 95010.. 01.05 00:30 22575 8
시청자 항의 받고 있는 PD .jpg2 수인분당선 01.05 00:23 7680 0
해리포터 팬들 사이에서 갈리는 덤블도어 역 배우(약 스포)3 짱진스 01.05 00:19 5732 1
그러고보니 그런가싶은 오징어 게임1 백챠 01.05 00:19 9269 0
환승연애3 유정 화보촬영 인스타 업로드1 이시국좌 01.05 00:19 15567 1
아 작년에 문자 했던 거 다시 보는데 정말 웃김1 아야나미 01.05 00:19 2133 0
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뵤9 널 사랑해 영원.. 01.05 00:17 8535 13
미래도시 클럽에서 볼 법한 요즘 디제잉 공연1 풀썬이동혁 01.05 00:17 2263 0
"가족 잃었는데"…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장례휴가 퇴짜에 '발동동'70 31186.. 01.05 00:16 93009 4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