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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감으로 14년 일하고 휴직합니다.pann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현재 교회어린이집 원감으로

14년째 일을하고 있는 아이엄마입니다.


저는 7살 딸을 키우고 있고 내년 초등학교를 보내야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잠시 휴직기간에 들어가요~


아이를 키우며 어린이집 생활을 하며

어린이집 입장도 학부모입장도

두 입장 모두 이해가 되지만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원입장에 더 기울어집니다.


날이갈수록 정말 생각 이상으로

특이한 부모님들이 너무 많아지는것 같아

얼마나 쉬운일이 아닌지를 공유해보고싶어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네이트판이 대나무 숲이라 생각하고 털어놔볼께요~




- 교회어린이집이지만 찬송, 기도 일절 못느끼게해주세요


교회어린이집이기는 하지만

일상시간 내에 기도를 하거나

찬양을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주일 후에 만나면

교회에서 배운 찬양을 서로 부르기도 하는데~


무교학부모님이

아이들 찬양 못듣게 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시는데...

정말 난감합니다................................ㅠㅠ


하도 민원이 들어와서 아이들에게

원에서는 동요부르자고 자연스럽게 하기는 하였으나..

참 아이러니합니다..


종종 집사님들이 현장학습 도우미로 오시는데

그것조차 교회관계자라고 반대하시는 학부모님들 계십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된거지만

뒷말나오는걸 알아서 이제는 도우미활동 일절없어요..



- 이번해에 가장힘든것

영양제, 홍삼, 자일리톨, 먹여주세요.

저는 지금 만1세 투담임인데

올해 유독 애기들 영양제를 먹여야하는일이 많아요.


영양제는 가정에서 먹이시면 안되나요?


월초에 한달치 영양제를 보내시고는

등원해서 한번 점심먹고 한번

이렇게 두번씩 먹는 아이도 있고,

점심치카 후에 자일리톨을 먹여야하는아이도 있고...


매번 투약의뢰서 받아야하고 작성해야하고

아파서 먹는것도 아닌데 이걸 왜 원에서 해야할까요?


특히 아이가 홍이장군먹는거 너무 싫어하는데.. ㅠㅠ


매번 빨때 꽂아서 어르고 달래서 먹여야해요~

엄마말로는 집에서 너무 안먹는데

그나마 어린이집에서는 먹는다고.....ㅠㅠ

원장님이 학부모님께 정중히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막무가내로 보내요.

교사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욕먹느니 먹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된것이 참...

엄마들 이기적이예요.

심지어는 개인식판, 개인숟갈포크,

개인물통 보내는 아이도있답니다.

원에 단체로 쓰는 식기들 못미덥다고요...

원에서 식판, 수저, 포크 모두 제공이예요.



- 열이날때 해열제 먹여주세요 끝!!


한동안 수족구 폭탄이있었던 시즌이 있어요~

아이들이 조금만 열이나도 서로 예민한 상황인데

아이가 열이나고 붉은 반점이 보여

어머님께 전화드리면

"가방앞주머니에 해열제 먹요주세요" 끝!!

"어머니 수족구가 유행이라 한번만 확인부탁드려요~" >

라고 말씀드려도 집에선 안그래요~ 라며

직장맘이 아니심에도 정상하원하고 끝내는

며칠후 수족구 확진,

그러면 다른 아이들도 며칠후에 옮고 옮기고..


결국 처음 열났던 어머님께서

도대체 원 위생관리가 어떻길래

애들이 줄줄이 수족구냐고..

너무 이해가 안가요.

본인 아이때문이라는 생각은 왜 안할까요?



- 초코먹이지 마세요, 군것질 먹이지마세요.


학부모님들이 어린이집에서 생일파티할때마다

한달에 한번 케익먹는거 많이 반대했어서

3년전부터 모형케익으로 바꾸었어요~

그런데 3년전 영아였던 원아가

이제 어엿한 유아가 되다보니 케익이 그리운건지

그 학부모님 케익먹는거 엄청 반대하셨던 분인데

이제와서 왜 생일에 애들 재미없게 케익없냐고 따져요..ㅋㅋ

그때 제가 담임이었는데..

그 사실을 기억한다는걸 모르시는걸까요?

어린이집에서 돈아낄라고 모형케익 사용한다고 소문내서

아이들 생일때 케익먹게 하려고 안간힘 쓰시네요~

원장님 끄떡안하심~계속 끄떡없었으면해요~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 어휴



- 우리애 현장학습 가는데 왜 얘기 안해줘요?


저희는 키즈노트와 어린이집 전화번호로

문자, 밴드 이렇게 세가지를 이용하는데

현장학습계획안 월초에 한번에 계획이 나가고

현장학습 전날 한번더 알림장, 문자, 그리고 종이 동의서,

그리고 밴드에는 활동사진을 올려요~

그렇게 여러곳에 올리고 안내문 나감에도 불구하고

확인안하시는 학부모님들 여럿있다죠?

아버님이 등하원시켜주시는 원아가 있는대

내일 현장학습 간다고 말씀드렸음에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결국 다음날 현장학습 차량 시간다되도

안와서 전화드렸는데 안받고

늦으막히 등원해서 우리애 왜 현장학습 안데리고 가냐고...

결국 원장님이 다시 원에와서 아이 따로 데리고 갔어요~

유아반 선생님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네요.



- 선생님이 무섭데요~ 때린데요~

어린이집 가기싫다는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선생님이 무서워요~ 선생님이 때린다는데 맞나요?

라고 직접 말씀하시는 학부모님이 계신답니다.

물론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을 보면

예민하고 세심하게 관심을 갖는건 맞지만

모두가 그렇게 아이들을 보육하지는 않아요~

그런 말을 듣는순간 선생님들은 정말

불구덩이의 길을 걷는기분이 들며 현타가 와요.

한번은 선생님이 너무 억울한 상황이라

원장님께서 지난 일주일간의 CCTV를 공개하겠다,

혹은 아이가 생활하는 모습을 직접 오셔서

창문너머로 관찰해보셔라 했는데 모두 거부하시고

아무소리안하고 다시 어린이집을 잘다녀요~

학대범으로 의심하고 아님말고~

쉽게 넘어가는 학부모님..

요즘 정말 점점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 상담받아보시는건 어떠실까요?

현장에 있으며 느끼는건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행동이 보여지는경우가

더 늘고있는것 같아요.

그렇기때문에

아이들 치료센터나 관련 부수적인 기관들이 정말 많죠~

저희원은 한때는 장애통합이었는데

매년 장애아동이 있는것이 아니기에

근 3년정도는 일반아동으로만 구성되어있어요~

현재는특수교사가 따로 없기때문에

원에서 일상생활중에 발달지연이 느껴지거나,

문제행동이 일반적이지 않을때에는

전문적으로 관찰. 지원해줄 교사가 없어요.

담임은 오랜시간 아이를 관찰하며 관찰일지도 기록하고,

문제행동등도 기록해두며 장시간 관찰후에

학부모님께 정말 조심스럽게 요청을 드려요.

아이에게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을지,

특수전문기관과 상담을 해보시는건 어떻냐고요~

전문센터에서 상담이나 검사를 받은후에

아이가 정상범주라면 정말 다행인거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시라도 빠르게 치료받을수 있는 것이기에..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모든걸 떠나서

정말 아이에게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을해요~

그런데 무조건 기분만나빠하시고

더 가서는 그냥 퇴소하는 학부모님들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요청드리기조차

너무 조심스럽고 어려워요..

한때는 원장님도 학부모님께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그랬는데..

"당신이 뭔데 우리애를 진단해요?" >

라고 원장님 멱살을 잡은 아빠가 있어서..

그이후로는 원장님뿐아니라

교사 누구도 이런부분을 쉽게 권하지 못해요.

너무 안타까워요~

아이가 조금만 치료받고 하면 더 잘 지낼수있을텐데..

문제행동의 방치야말로

방임이아닌가 생각이들어요........ㅠㅠ



- 유치원보다 수준이 낮아요~!


유보통합의 첫발을 내딛은 시점인것 같지만

현장에서는 별반 달라지는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유아반은 같은 교육과정(누리과정)으로 지내고있으나

유치원이랑 어린이집은 유형자체가 다르다고 느낍니다.

(졸업후에 유치원에서 5년간 근무했어서

유치원 생활도 나름 알고있어요)


환경적인 부분에서

진짜 시설좋은 웬만한 직장어린이집 빼고는

어린이집이 시설은 다들 비슷비슷하기때문에

많은아이들 수용도 어렵고 아담한 느낌이긴해요~


어린이집은 유치원보다는

아이들에게 더많은 일상도움을 주고

이른시간에서 늦은시간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보육에 더 초점을 두고있는거죠~

각자 상황에 맞게 기관을 선택하면 좋을텐데...

왜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유치원과 같기를 바라실까?

유형이 다른기관인데 말이예요~

그런 불만은

교사들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내용이라 너무 속상하답니다..



- 임시공휴일이지만, 우린 보낼께요


이번에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며

갑자기 휴원을하게되었어요~

구청공문으로는 등원을 원하면

시간제 어린이집 소개시켜주도록 하라고 되어있는데

아이들이 다른 어린이집에가면 불안해하니

막무가내로 집에 신생아가 있어서

아이를 우리 어린이집에 보내야만한다..

개천절도 열어달라...

라고 요청하신 학부모님이 계시답니다.

위에 아이들이 6세 쌍둥이인데 최근에 출산을 하셔서

집에서 아이들 돌보시는게 힘든 일인건 알지만..

나라에서 지정한 공휴일에 무작정 보내겠다고..

결국 원장님이 나오시기로했어요~

그런데 개천절은 정식 국경일인데

그날은 안된다고 했더니..

거침없이 민원넣겠다고하심....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기가차서 웃음이 났습니다.

목사님께 직접 민원을 넣겠다,

사모님께 민원을 넣겠다......... 하시는데...

민원을 넣으셨는지는 모르지만

선생님들이 내년에 그반 담임 안하고싶다고

벌써부터 난리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더 어렵네요...

휴직후에 다시 돌아올수있을지, 요즘 현장이 너무 어렵네요..

급하게 마무리합니당!!!!!!!!







 
😠
2일 전
😠
2일 전
😠
2일 전
이칠이일  I'm your light
학부모가 그냥 자기아이 망치는거죠
2일 전
소아과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있는데.. 맞아요 갈수록 이상한 부모님들이 많고 ㅂ
2일 전
읽다가 너무 추해서 못 읽겠다... 역겨운 인간들...
2일 전
우리애도 갓난쟁이때부터 다니던 소아과가 있는데 그 소아과를 나도 어릴때 다녔던 곳이라 간호사쌤들이랑 의사쌤하고도 친함.
어느날 진료보러 갔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평소보다 많았고 기다렸다가 진료보고 나옴...
그날따라 간호사쌤도 의사쌤도 몹시 지쳐보였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갑다 생각했음..
진료비 계산하려고 기다리는데 계산줄에 서있던 어떤 여자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간호사쌤들한테 화를 내기 시작함.
뭔가 하고 들어봤더니 본인이 접수줄이랑 계산줄 착각하고 계산줄에 서있다가 접수줄쪽으로 서시라는 말에 급발진한거임...
지켜보다가 너무 심해지길래 내가 뒤에서 본인이 줄 잘못선거가지고 왜 난리시냐고 지금 당신때문에 여기도 줄 밀린거 안보이냐고 한소리 하니까 궁시렁대면서 접수줄로 다시 가서 줄 섬...
계산하면서 쌤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하니까 조용히 하시는 말씀이... 저분 이 지역사는 사람도 아니야... 라고 하심.
나중에 쌤들이랑 얘기해보니 여기가 지방이라 지역주민은 건너건너 다 아는 사람이다보니 오히려 진상이 적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검진 하고서 문제점을 얘기해주면 애 엄마가 자기애 지적한다고 난동부린다고 함.
몇번 그런일이 있은 후에 현재 그 병원은 영유아검진을 하지 않고 있음.
소아과가 기피과가 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이해가 됨...
나도 애 엄마지만 이상한 부모 정말정말 많은것 같음...

2일 전
젠야타  조화가 그대를 따라다니오
😠
2일 전
저런 부모들이 지들은 지가 애들 잘 키우는줄 알지
그러다 나중에 애 잘못되면 지탓도 없고...

2일 전
GIF
소아과가 사라지는 이유가 저런이유도 있지않을까 ㅠㅠㅠㅠㅠ

2일 전
하성운과늘함께  ㅎr늘의심장은구름☁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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