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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ll조회 6169l

💙파친코 4화 걸작입니다 많이들 보세요💙



주인공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여자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그리고
주인공에게 노뜬금으로 청혼하는 남자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
1930년 한국에서 가능한 얘긴가???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아 뭐 드라마니까!
그렇다 치자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응?? 이거슨... 뭔가 익숙한데...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사명을 가지고
일본에 이민 간다는 이삭쓰...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
일본엔 목사가 없나?
하느님이 왜 불렀지?
불렀는지 어떻게 알지?
종교때문에 이민을 간다고?
?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
!!!!!!!!
!!!!!!!!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파칭코는 지극히 기독교 + 미국적인 스토리야

기독교적인 사명을 가지고 험난한 새로운 세계로 간 이민자들 = 미국의 근본, 미국의 정체성, 본질, 역사 그 자체임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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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바다를 건너 신대륙으로 가서 미국을 건국했다는 거 들어봤을 거야

청교도= 기독교 원리주의자
청교도들은 기독교 원리주의 고집하려고 순전히 그 목적 하나로 모든 걸 버리고 미지의 땅으로 건너간 사람들임

이해 안 가는 일이지만 실제로 그런 미친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음



근데.. 단지 독실한 종교인이라고 원리주의자라고 부르진 않음

종교에 원리주의 라는 말이 붙을 정도면 보통 이런 느낌임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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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지나치게 종교에 미친 사람들...

하지만 그만큼 금욕적, 도덕적이기도 해
그들은 신대륙에서 성공해서 기득권이 되어서도 높은 도덕률을 지켰어

자원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음
자원이 많을 수록 나라가 가난해지는 현상, 경제학에서 자주 인용됨

땅이 풍요로울 수록 기득권은 힘이 쎄져 그리고 쉽게 부패함

미국은 그 기득권이 기독교 원리주의자였던 특이한 케이스였고 그래서 아주 높은 도덕성으로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이상적인 나라를 건설해 냄
그게 미국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들은 놀라운 도덕성과 희생정신을 보여주었고 그 정신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미국이라는 나라의 근본이 되었고 아직도 미국인이 지켜야하는, 미국을 지탱하는 본질적인 가치임





하지만... 원리주의자들에게 흔히 목격되는 현상: 이교도에겐 끔찍한 짓을 너무 쉽게 저지름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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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그램들은 종교의 힘으로 위대한 나라를 세웠지만,

그땐 제국주의시절이라 다 그랬다나 약육강식의 세계관으로도 도저히 쉴드가 안되는 짓을 저질렀음

청교도들이 굶어죽을 위기에 식량을 나눠주고 돌봐줘서 살려줬던 그 아메리카 인디언을 학살하고 땅을 뺐었음

그래서 미국의 건국사는 숭고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지울 수 없는 죄로 얼룩진 역사이기도 함



-- 퍼가서 하는 분들 때문에 추가

나도 인간인데 인간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몰라서 글을 이렇게 썼겠냐;

빛(본질, 가치, 도덕성, 업적)과 그림자(죄악, 살인,오점)을 "대비, 대조"시키려고 그 외엔 다 날리고 쓴거지

어휴....
'미국건국의 아버지들은 비도덕적이다.'는 역사 잘아신다는 분들의 의견도 맞아. 맞지그럼.

미국 건국의 아버지가 비도덕적이다는 참이 될 수 있지만, 근데 그렇다고 해서 본인 주장이 (그들이 도덕적이다라는) 내 주장이 틀렸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어.

왜?
모든 역사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거 알지 않아?
역사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모든 건 관점에 따라 달라짐


세상엔 많은 나라가 있어. 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을 동시대 다른 나라의 기득권과 비교했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훨씬 도덕적이고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함.

특히 권력의 최정점에서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는다거나 돈벌어서 부자되면 학생들 후원하고 더 큰 부자 되면 학교부터 짓는 사회현상들
미국 말고 어느나라에서 이런일이 가능했지?

아 물론 그 정치인 어떤 부분에선 비도덕적인 사람이고 그 부자들은 온갖 나쁜짓도 저질러가며 부를 쌓았겠지

알게뭐야 난 사회구조 형성에 도덕성과 종교가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말하는 거지 걔가 나쁜놈인지 착한놈인지 저울에 달아보고 도장 찍고 있는 게 아닌데?

다만 이건 알아, 가진 걸 스스로 내려놓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위대한 행동이라는 거
비난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는 거

"난 역사 잘알인데/전공인데 건국의 아버지들 알고보면 나쁜놈인데 도덕적이라고 알못이 주장한다" 이 의견도 맞아

그러니까 본인의 주장과 논거를 펼쳐주면 됨.
역사는 다양한 관점이 더해질 수록 풍부해지는 학문이야.

본인이 가진 역사 지식을 타인을 깍아내리고 다른 나라를 멸시하고 내 의견만 옳고 남은 틀렸다는 용도로 쓴다니 안타까울 따름이야.


--




오로지 종교를 위해 이민간다 = 미국인에겐 본인 얘기고 건국신화임.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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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었으니 한국 얘기 같지만...
그렇지 않아 이민진 작가도 미국인임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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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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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들은 어떤 시대에 환생해서 어떤 인종으로 태어나 어떤 옷을 입고 있어도 주인공의 알맹이는 한국인임


이런 환생물에 사람들이 어떤 욕망을 투사하는 지 생각해보면 될 듯


사람들은 그 세상 사람이 그 세상을 사는 모습이 아닌 이 세상 사람이 그 세상을 살아내는 걸 보고 싶어서 환생물을 소비함
그리고 환생물은 모든 문화권에서 인기 있는 소재임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그래서 파친코는 미국인의 정신을 가진 가족(온갖 기독교적 메타포로 나타남)이 다른 세상(일본)에 환생해서 한국인이라는 옷을 입고 '이민자'라는 지극히 미국적인 삶을 시작하는 서사임


게다가,
이번엔 피해자의 입장이니 원죄 없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재탄생 하는 거지


+ 나라 없는 민족이 이민족에게 노예로 착취당하는 수난기 = 구약성경 그 자체임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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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보면 책 재밌어서, 명작이어서라고는 설명이 안 될 정도로 파친코 책에 열광하고 + 감정 이입 하던데

미국인들이 내얘기라고 느껴서 + 작가가 미국인이 의식 못하던 그들의 니즈를 쏙쏙 캐내서 떠먹여 줘서 라고 생각해




+

기독교적 메타포 대충 나열해볼게

난 기독교 아니라서 모르는 만큼
조금만 보여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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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가 애를 뱄다 >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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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과의 (남녀관계를 초월한) 종교를 위한 동반자적인 관계 > 막달라 마리아


선자는 한국인의 이름을 가지고 한국땅에서 나고 자란,
한국과 기독교 가정을 연결하는 인물

기독교(미국인) + 원주민 + 뿌리를 간직한 + 이민자

나 얼마전에 아메리칸 아이덴티티 뭐 그런 책 읽었는데 (Mordern American Culture, 캠브리지 출판사)

선자가 앞으로 미국인이 추구해야하는 가장 이상적인 아메리칸 아이덴티티에 가까운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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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뻔 > 살려줌

죽음과 부활

>예수님, 막달라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아닌데?에 피드백하자면
막달라 마리아는 시대별로 수도 없이 많은 변형이 있고 한 인물에 대한 해석이 극과 극을 오가는 게 특이한 인물임

그래서 나는 어떤 변형과 해석에도 영향 받지 않는, 막달라 마리아의 코드를 나름 생각해봤는데(동반자적 관계, 부활에 관여)
난 교인도 아니고, 기독교 알못이고, 내 주관이 들어갔음.







집중단속시기 여시가 알려준 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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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시작에서

선자어머니에게 무속 할머니가 이런 예언을 해


아가생길기다
이아는 살려주실기다
꼭 살아가 대를 잇고 손을 이을 기다


이는 할머니의 예언이 아님 누군가(신)의 부름을 전달했을 뿐
그리고 이 예언으로 태어난 게 선자야


이 부분이 마태복음을 떠올리게 한대


마태복음 1장은 이렇게 시작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생략.....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


오 진짜 마태복음이랑 연결 되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




선자 가족 자체가 기독교 위인들 시대순서대로 배치해놨음

선자 가족사 = 기독교 역사



첫째형은 이름 모르겠음

둘째 형: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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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선자 남편: 이삭

이삭은 예수님의 직계 조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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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 노아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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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들: 모자수 = 모세

재일 교포(파친코로 성공)를 대표하는 인물 = BC 기독교 유니버스의 주인공롤 모세




파친코가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인 EU (수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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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솔로몬

솔로몬은 가장 지혜로운 자 = 일본+미국이 낳은 초엘리트


번영과 몰락 둘 다 암시함


솔로몬이 있었던 시절은 유대인이 가장 번영했던 시절임 = 일본 버블기, 미국 황금기

하지만 솔로몬 직후에 유대인은 몰락함 > 버블버블 팝팝, 미국 경제 중심축인 중산층 몰락

몰락은 누구나 무섭고 두렵지만 하지만 이런 고난을 겪어야지 오는 이벤트가 바로!!! 예수님 탄생임



이 모든 비극과 시련, 디아스포라, 고난, 역경을 거쳐서 버티고 버텨야 비로소 예수님이 탄생함.


선자 가족 자체가 가혹한 현실에서 그저 살아 남기만 해도 그 자체로 위대한 존재로 승화한다는 걸 암시함


일본인들이 더럽다고 멸시하는 조선인의 피가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이며

예수님은 살아있는 동안 항상 그 사회의 가장 비천하고 핍박받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신이 된 후로도 재일교포의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삶에 항상 예수님이 함께 할 거야

일본인의 핍박으로 인한 온갖 고난과 역경은 오히려 선자가족이 예수님이라는 숭고함, 고결함, 절대선, 위대함에 가까워 지게 하는 기독교적인 역설 성립.




(이민진 작가는 재일교포 차별을 고발하는 책을 쓴 다음
그 책은 아무도 안 볼거라는 걸 예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다시 썼고 그래서 탄생한 책이 파칭코야

그래서 내가 분석한 모든 설정들은 의도된 수단이지 주목적이 아닐 확률 높아

작가가 밝힌 이 책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한국인이 되게 하는 거라고 했음)





추천


 
이번주복면가왕노래하는닭털  책객해지매애애
흠 어쩐지 책 드라마 모두 묘하게 거리감 느껴졌는데 이런 이유였구만
어제
ha haha 무  이제 집냥이
오 이런 사전지식 친절하게 알려주는 글 좋아요ㅋㅋㅋ
어제
책으로 읽어보았는데 이삭의 청혼, 일본으로의 이민 둘 다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삭은 평생 기독교적인 삶을 살고자 했지만 약한 몸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적었고 자신을 살려준 선자와 선자 어머니를 위해 사생아를 가진 선자를 구원해주려 한 것이죠.(아이가 더 크기 전에 결정해야했으므로 급할 수 밖에 없었음)
일본으로 이민은 부산에 오면 목사로 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일할만한 곳이 없어서 형인 요셉이 있는 일본으로 가게되는 내용이죠.
저는 오히려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 싶어하는 듯이 느껴졌어요. 작중 중요한 설정 중 하나가 이삭과 그의 형제들의 종교인만큼 기독교적 메타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느껴지지만 모든 설정이 건국초기 미국을 은유하는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건 조금 비약일 수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그런 부분이 미국인에게 미국적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더 사랑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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