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소속사 이적을 택한 그룹 더보이즈가 7년간 써온 그룹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4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더보이즈의 소속사 원헌드레드와 전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의 상표권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본지는 더보이즈가 원헌드레드로 전원 이적하며, 상표권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당초 IST는 원헌드레드에 수십억원의 상표권 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헌드레드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IST는 상표권을 사용하게 해주는 조건으로 여러 요구를 했다. 일부는 더보이즈 음악 활동을 제약할 수 있고 통상적 요구 수준을 넘다보니, 원헌드레드측은 수용하기 어렵단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결렬되면 더보이즈와 원헌드레드, IST 모두 손해다. '더보이즈'라는 상표권은 멤버들이 없으면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IST는 껍데기뿐인 상표권을 갖고, 더보이즈는 그간의 활동이 집약된 이름을 잃게 된다.
더보이즈 멤버들은 그룹 이름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팬덤들과의 추억이 서려있는 이름이었던 만큼, 협상 결렬 소식을 들은 일부 멤버는 눈물을 훔쳤단 후문이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결국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
원헌드레드측에 따르면 더보이즈는 '더보이스'(The Boys), '더뉴보이즈'(The New Boyz) 등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