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의총 “정권재창출 위해선 대통령과 함께 가야” 의견 다수
국민의힘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의 후속 논의를 했으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 탈당에는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금 상황에서 탈당, 탄핵을 언급하면 더불어민주당에게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논리다. 전날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 부글부글했던 의원들이 야권이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고, 시민들의 대통령 퇴진 여론이 들끓자 돌연 태도를 바뀐 것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거나 중도에 퇴진할 경우 정권재창출이 난망해진다고 보고 ‘대통령 탈당’으로 당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선에서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뜻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사퇴, 대통령 탈당을 요청한다”며 “최고위원들도 다수 공감하고, 이 정도 아니면 위기를 통과 못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7시에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한 대표의 말에 친한계 의원들도 동조했다.
친한계 의원1: 같이 가려면 (대통령과 잡은) 손을 놓아야 하고,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
친한계 의원2: ‘탈당’이 금지단어가 돼선 안된다. ‘탄핵은 안 된다’고 하다가 다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친한계 의원3: 한 대표 말을 믿고 따라야 하고, 리더를 중심으로 뭉치면 해결할 수 있다.
친윤계 의원1: 김건희 여사랑 대화한 적 있는데, 대통령이 고독해 한다고 했다. 대통령이 고독할 때 지도부는 뭐했고, 우리가 말벗이라도 해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친윤계 의원2: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 국민을 본다고 하지만, 지지층을 봐야 한다. 나약하게 물러서면 어떻게 이기겠나? 정치는 프레임이다.
친윤계 의원3: 탄핵하면 이재명이 대통령 되고, 그러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친윤계 의원4: 범죄자한테 정권을 내줄 수 없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을 빨리 만나서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 대통령이 (중도사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면 어쩌냐.
중립파 중진: 탈당하면 대통령과 당이 헤어지게 된다. 그러면 레임덕이 빠르게 오고, 사태 수습이 더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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