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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최초 시국선언...역사교사 1483명 "윤석열 퇴진” 선언 | 인스티즈



전국역사교사모임 시국선언
- 45년 만의 계엄령, 우리 역사교사들이 교실에서 답한다! -

2024년 12월 3일 밤,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는 광경을 목도하였다.

우리는 뉴스 화면에서 '비상계엄령'이라는 단어를 봤다. 역사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더 이상 사용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 단어를 2024년에 생중계로 마주했다.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는 장면을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대통령의 계엄령 발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는 광경을 참담한 심경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하였다.

그 밤, 국회로 달려 나온 시민들이 외치는 함성과 구호를 들었다.
이들이 총을 든 계엄군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았다.
국회에서 만장일치 의결을 통해 계엄령 해제를 선포하는 것을 보았다.
계엄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정부 관료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하여 우리 역사교사들은 교실의 학생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국회로 달려 나온 시민들을 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불의와 탄압에 저항해 왔던 시민의 힘으로 세워졌다는 것을. 국회 표결로 대통령 독재를 막아내는 장면을 보며 삼권분립을 통해 입법부가 행정부의 독재를 견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부 관료가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것을 보며 ‘악의 평범성’에 맞서 ‘선의 시민성’을 자각하며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교실의 학생들은 우리에게 물었다. 지금이 비상계엄령이 선포될 만한 위기 상황인가. 과연 누구의 위기인가. 그로 인한 현재의 위기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우리 역사교사들은 학생에게 답한다. 사회는 정의와 평화, 인권을 지향하며 앞으로 나아간다고. 국민에 맞선 권력이 어떠한 최후를 맞이하는지 알게 된다고.

45년 만의 계엄령, 우리 역사교사들은 이렇게 요구한다!

역사는 교과서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이번 시국을 겪으며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역사교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제자들이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렇게 외친다.

국민에 맞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민주주의 질서를 무참히 밟아버린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2024.12.5.

전국역사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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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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