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기자는 4년째 비제작부서 생활을 하고 있다. 2012년 파업 뒤 경제부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마이크를 잡았다가 이후 내근 부서로 배치됐다. 파업 참여 기자들의 동향을 파악해 사측에 보고한다는 이야기가 있던 한 기자를 노골적으로 적대시했다가 인사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인 배현진씨와의 갈등도 비제작부서 발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한다.
- 비제작부서로 배치된 까닭은 무엇이었나?
양윤경(이하 양) : “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다.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이에 배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고 서로 몇 번 말이 오간 뒤 내가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선 퇴근했다. 출근했더니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다.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고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 있다’고 하더라.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웃음) 사실 관계 확인 차 CCTV도 돌려봤다고 했다.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당시 부장의 말대로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다.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영 쪽 지인으로부터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
http://v.media.daum.net/v/20170802101742211
+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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