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통령실, 정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전하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당시 KTV 국민방송을 통해 송출된 윤 대통령 비상계엄 담화 화면에는 수어 통역, 해설방송 등이 제공되지 않았다.
정보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청각 장애인들은 더 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청각장애인(농인) 부모의 자녀 모임인 코다코리아는 최근 성명을 통해 “기습적으로 진행된 특별 담화 생중계에선 수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고 문자 통역 또한 제한적이었다”면서 “소식을 먼저 접한 농인의 자녀는 급히 농인 부모에게 연락해야 했다. 혼란스럽게 전개되는 상황을 농인 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농사회에서는 비상계엄 당시 수어·문자 통역이 왜 제공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비판하기보다는 비상계엄이 무슨 뜻인지 설명하는 영상이 주로 공유되고 있다”며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은 종료됐지만 농인을 포함한 장애인, 사회적 소수자에게 닥친 공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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