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首都)
국가체제의 중심지로
전통적으로 정부가 자리 잡은 도시를 말한다
레전드 판례를 남긴 관습헌법 판결ㄷㄷ
뭐 당연히 한 나라의 수도는 영구적인게 아니기에
중간에 바뀌는 경우인 천도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지반침하와 해수면 상승 때문에 천도를 결정한
인도네시아 사례가 있고
※ 2024년 8월 17일에 보르네오 동부 누산타라로 완전 이전 계획
소련 해체 이후
수도를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누르술탄으로
옮긴 카자흐스탄의 사례처럼
수도 이전은 일어나긴 하지만 꽤 신중히
접근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의외로 수도이전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한 국가가 있으니 바로 일본
뭐 대정봉환 이후 19세기 이래
일본의 수도는 항상 도쿄였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부는 진심으로 수도 이전을 계획하는데....
1923년
당시 최고 등급 진도인 6을 받은
관동 대지진 입갤
※ 현재의 측정으로는 진도 7.9 ~ 8.3 사이로 추정ㄷㄷ
도쿄, 요코하마가 개박살이 나버리고
14만명 사망, 4만명 실종, 11만채 건물 완파, 10만채는 반파
피해액은 일본 국민 총생산액의 3분의 1 수준
지진 한 방으로
수도 도쿄가 걍 다 박살나버린 상황을 목도한 일본
게다가 과학자들의 연구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던게
이런 대규모 지진이 향후 수도 도쿄에
다시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
도쿠가와놈은 왜 이런데에 도시를 만들어서...
아무튼 이거 천황 폐하의 안전도 있고
진지하게 천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
다이쇼 천황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었으니
내각에서는 수도 리스트를 한번 올려봐라
후보 1
일본에서 그나마 안정? 적인 지역으로 꼽히며
식민지 조선과 만주에 가까운 후쿠오카
후보 2
교통의 요지이자 전통의 수도 지역인
간사이권과 가까운 오카야마
후보 3
식민지에다가 원주민인 조선인이 존재하긴 하지만
대륙 진출에 유리하고 지진에 매우 안전한 조선의 경성부 주변지역!
다이쇼 천황
아니 후쿠오카, 오카야마는 그렇다 쳐도
경성은 좀 선넘은 거 아니냐??
걍 계속 도쿄를 수도로 하는게 나을듯
이 참혹한 지진 때문에
내각은 후쿠오카, 오카야마, 경성부 주변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는데
당연히 돌아가는 꼬라지를 본
다이쇼 덴노가 수도 칙령을 직접 내리며 무산된다
그러나 점점 중국 침탈의 야욕과
태평양 전쟁의 위험이 가속화하자 다시 한번 수도 천도 계획이 검토되는데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일본제국의 수도는 도쿄보다는
조선반도에 있는게 유리할 것 같긴 함
1. 일단 일본 제국의 영토상 한반도, 특히 용인시는 거의 중앙에 위치
2. 일본 본토는 지진 취약 지역이기에 안전한 한반도 중부의 입지 충족
3. 향후 있을 중국과의 전쟁에 영향력 투사가 더 효과적
즉 그렇기에
일본의 힘이 절정기에 달한 현재시점!
일본의 수도를 용인으로 이전해야 한다!!!
진짜 들은 이 천도계획을 진지하게 밀어붙혔고
1943년 중앙계획소안이라는 천도 계획이 제작되는데
그 내용은 한국인이라면 경악할 내용인데
조선인의 안락사...
1. 일단 용인시 (현재의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 위치)에 수도를 건설
2. 용인을 중심으로 철도, 고속도로, 공업지구를 설계
3. 한반도 중부에 사는 조선인 800만명을 만주국으로 추방
4. 이 빈 땅에 일본 황족 및 사회 지도층이 이주
=한반도를 완전한 일본 본토화 시킴으로서 종료
텍스트만 봐도 광기가 느껴지는
일제의 수도 천도계획!
그러나 전담일진 미스터 아메리카가
직접 핵꿀밤 2방을 친히 꽂아주면서
이 정신나간 계획은
페이퍼 플랜으로만 남게 된다
근데 정말 무서운건
종전 직전 용인시에 측량까지 마친 상태였다는 것
이렇게 수도 천도 계획이 희미해져가던
1990년
다시 한번 일본에선 천도 계획이 급부상하는데
당시 최절정기였던 일본의 버블 경제로 인해
과밀화된 도쿄의 수도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유력 후보지로는
기후-아이치, 미에, 도치기와 후쿠시마(!!!)가 논의 되었다
다만 아키히토 천황과 도쿄 지역구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결국 이번에도 천도는 물건너 갔는데
이 때 후쿠시마로 천도 했으면...ㄷㄷ
도쿄 시민들에게 배부된 수도직하지진 발생시 대처법
그러나 문제는 현재 시점에도
일본 정부는 초강력 수도직하지진이
30년 내에 도쿄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음을 인정하고
이를 대비해 신수도 계획을 여전히 짜고 있는데
대충 오사카를 부수도로 지정해
정부 기능을 분산한다는 오사카도 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참고로 진도 7 정도의 지진이 도쿄에서 발생할 경우
사망자 5만명 + 300조엔의 피해를 예상했고
더 끔찍한 주장인 사가미 해곡 대지진은
쓰나미 피해까지 추가되어
12만 4천명의 사망자 + 420조엔의 피해액이 추산되었는데
이거 한번 잘못나면 일본 자체가 ㄹㅇ 망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
-끝-
+
의외로 대한제국도 진지하게 수도 천도를
생각한 시기가 있는데
1902년
고종은 한양 대신 서구적 모델의 신 수도로 평양을 낙점하고
약 2년간 공사를 진행했지만
온갖 억까가 발동되는 구한말 답게 캔슬되어버린다
1953년
한국 전쟁이 휴전 상태로 전환되자
북한군에게 빠르게 따잇당한 경험이 있던
한강 이북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이승만 정부는
그나마 수도권 + 방어가 용이한
부평, 부천, 영등포 일대로의 천도를 검토했지만
예산 문제로 이것도 캔슬
1977년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북한의 장사정포로 인한 안보 문제
그리고 전시 수도로서의 부적합성으로 인해
박정희 정부는 분단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신수도로 천도하고, 통일이 되면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는 계획을 세우니
바로 백지 계획
이 때 후보지는 남한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공주로 결정되었지만
박정희 암살로 캔슬
2002년
진짜 서울 공화국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도권 과밀화 현상이 일어나자
노무현 정부는 행정수도를 공주 일대로 옮기려고 시도했으나
전설적인 관습헌법 판결로 캔슬
다만 이 계획의 연장선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하여
점진적으로 정부기관들이 이곳으로 이전하고 있긴 하다
의외로 지진에 있어서는 일본에 비해 매우 안전한 지역에 속하는 한반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게 용인이라고 합니다
물론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기에 항상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 및 도시 계획도 짜두긴 해야하지만 말입니다...
+) 댓여시의 정보 추가
한국편추가
[흥미돋] 오싹오싹 코리안들의 대한민국 수도 옮기기 대작전
오싹오싹 코리안들의 대한민국 수도 옮기기 대작전
m.cafe.daum.net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