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총선 때 mbc 개표 방송에
패널로 나왔던 유시민이 했던 말이 너무 공감돼서
이재명 대표를 보면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대통령 후보, 제1야당 대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제1야당 대표의 자리까지 오는 동안에요. 정말 많은 사람들과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마주치면서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잃고. 떠나오고. 그 과정에서 상처입고 오류를 저지르고 이렇게 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저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보면서 그 사람의 인생 속에서 우리 현대사를 볼 수 있었고요. 그래서 저 사람이 정말 상처가 많은 사람이고 그 상처 중에는 본인의 책임이라고 비난해도 될만한 상처들도 있다고 저는 봐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럽고 어떻게 보면 지저분하고 굉장히 수치스러울 수도 있는 것들을 몸에 붙인 채로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밀고 가고 있는 이 모습이요.
저는 너무 좋아요.
제 취향이에요.
그리고 저런 사람이 우리 정치의 각박한 현실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저는 기적 같다는 느낌도 가지고요.
이재명 대표는 그냥 생존자예요.
어릴 때부터 살아온 인생 자체가 온갖 위협과 함정과 공격을 어떻게든 견디고 여기까지 살아남아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생존하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를 보고 있으면 우리 한국 정치의 가장 비열한 면과 비극적인 측면을 다 볼 수 있다 거기서.
이 사람의 정치적인 인생, 그 사람의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