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7619?cds=news_my
"꼭 대통령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제발 유튜브 좀 그만 보시라. 이러다 우리 다 죽는다."
지난 6월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눈물을 글썽이며 한 발언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음모론을 믿었다는 정황이 알려지자 김 전 의원은 배경을 '극우 유튜브'로 지목했다.
이봉규TV "윤 후보 자면서도 내 방송 봐"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음모론을 제기하는 유튜브 채널을 애청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이봉규TV의 운영자 이봉규씨는 "(윤석열 후보가) 자면서도 내 방송을 본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이봉규TV에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한 일도 있다.
이봉규TV는 여러차례 일방적 주장과 음모론을 내보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부정선거일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태원 참사 당시엔 참사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음모론을 주장했다.
대통령실, 유튜버들 직접 관리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음모론 등 극단적 주장을 해온 유튜버 및 채널 관계자 30여명이 초청됐다.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는 이봉규TV, 시사창고, 시사파이터, 너알아tv, 짝찌tv, 애국순찰팀, 가로세로연구소, 자유청년연합, 정의구현박완석 등 채널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취임식에 참석한 안정권씨는 소녀상 앞에서 농성 중인 대학생과 진보단체에 폭언, 소수자 비하, 색깔론 등을 쏟아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된 인물이다. 그의 누나가 대통령실에 채용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일도 있다.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2022년 추석 윤 대통령은 김상진씨 등 유튜버들에게 선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