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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담화를 못 들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를 어떻게 보느냐’는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문 의원이 “하루 종일 언론에 다 나왔는데 아무런 내용을 모른단 말이냐”라고 따져 묻자 송 장관은 “요새 뉴스를 안 본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원은 “어허 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송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5분 국무회의’ 장소와 관련해선 “국무회의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국무회의와 달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에 따르면 당시 국무회의는 개시 선언도, 회의자료 및 비상계엄 선포안 등 아무 안건도 없었다고 한다. 송 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안을 심의하도록 돼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고 거듭 부인했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도 국무회의와 관련해 언급했었다. 당시 송 장관은 “(오후) 10시 10분에서 15분 사이에 회의장에 도착했는데, 회의의 시작이 없었고 대기하는 상태였다”며 “무슨 회의인지 옆 사람에게 물었더니, ‘계엄’이라는 두 글자만 들었다.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된다’ ‘막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자리에는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송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둘러싼 내란 혐의 등 위헌·위법성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