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유니스 소속사인 F&F(에프앤에프)엔터테인먼트에서 패션업계 거장인 F&F 김창수 회장의 매직이 또 한번 발현할 수 있을까.
신생 엔터사인 에프앤에프엔터는 2022년 11월18일 모회사인 F&F에서 20억원을 출자해 최초 설립됐다. F&F는 올해 3월 추가로 30억원을 수혈했다. 사실상 설립 2년차인 에프앤에프엔터가 지난 2년의 경영 성과에서 자본잠식 상태를 맞이하면서 모회사의 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아티스트 육성을 위해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엔터산업 특성상 적자 경영은 불가피하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패션회사 F&F의 창업자로 손 대는 브랜드마다 성공신화를 쓰며 '김창수 매직'이란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MLB 등 익숙한 브랜드가 F&F의 IP(지적재산권)들이다.
엔터사업 파트너인 최재우 대표 역시 K팝 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카카오엔터 출신인 최 대표는 다양한 프로젝트 앨범의 기획과 프로듀싱을 담당해 기획형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다. 별에서 온그대, 시크릿가든, 김비서가 왜그럴까 등 한류 드라마 OST와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 K팝의 글로벌 저변 확대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노하우는 에프앤에프의 걸그룹인 '유니스' 런칭에서 빛을 발했다. 5세대 걸그룹으로 분류되는 '유니스'는 기존 K팝 걸그룹 외국인 멤버 구성인 일본, 중국, 태국에서 탈피해 필리핀 멤버 두명(엘리시아, 젤리당카)을 발탁했다. 필리핀 멤버에 주목한 이유는 필리핀 멤버 영입으로 인해 영어를 사용하는 자국팬들이 SNS 챌린지 등을 통해 글로벌 영어권 국가로 유니스의 이미지를 빠르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착안했다.
걸그룹 유니스를 안착시킨 최재우 매직이 유니버스 리그를 통한 보이그룹의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사실상 설립 3년차인 2025년이 되면 걸그룹과 보이그룹 모두 세팅이 완료되는 에프앤에프엔터다. 집중될 화력을 통해 엔터업계의 한축으로 에프앤에프엔터의 부상이 기대되는 내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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