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펠릭스 더 캣이었음.
이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선 펠릭스를 이길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고,
이에 당시 광고 애니메이션으로 막 주목 받기 시작한 신인 애니메이션 제작자 월트 디즈니가 그 일을 맡게 됨.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
오스왈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에 차기작 제작도 맡게 된 디즈니 측은 유니버설에게 제작비 인상을 요구함.
그런데
유니버설은 ‘제작비를 낮춰도 모자랄 판국에 올려달라니 웃기지 마라, 우리 말 안 들을거면 너네 디즈니사를 우리가 아예 사버릴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라‘ 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함.
당시 구멍가게 수준이었던 디즈니사는 유니버설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오스왈드도 유니버설에 아예 뺏기게 됨.
이에 극대노한 월트 디즈니는 ‘다시는 하청 안 한다, 우리 오리지널 캐릭터로 유니버설을 이겨보이겠다‘ 라는 다짐을 하게 됨.
그렇게 해서 나온게 바로
미키 마우스.
미키 마우스는 펠릭스와 오스왈드를 뛰어넘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디즈니사는 영세한 수준에서 벗어나 큰 제작사로 거듭남.
여담이지만 척 봐도 미키와 오스왈드가 비슷하게 생긴 걸 알 수 있는데
그건 둘 다 월트 디즈니, 어브 아이웍스 콤비가 디자인한 캐릭터라 그런 것.
오스왈드 래빗은 2006년에 약 80년만에 판권이 디즈니로 돌아왔고, 결국 현재 두 캐릭터는 회사에서도 암묵적으로 형제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