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992122?sid=102
29일 오전 10시30분 전남 무안국제공항 청사 앞.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부상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급차는 쉴 새 없이 활주로를 드나들고 있다.
공항 진입은 완전히 통제된 상황이라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승객들의 가족 등은 쉼 없이 휴대전화를 걸면서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연결은 안되고 있다.
30대로 보이는 A씨는 "아내와 처제가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다고 어제 출발하기 두 시간 전에 연락이 왔는데 연락이 안된다"며 "누구도 생사를 확인해 주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통제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가족들과 경비인력과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B씨는 "어떤 상황인지 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생사 확인이 안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