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생애 첫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아이들을 관찰하는 프로그램 의 주인공인 너무 이쁜 아이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써보려해!
모든 아이들이 다 예쁘지만 첫번째 타자로 나를 이 프로그램에 빠지게 했던 친구 '아론이'를 소개해볼게~
이름은 황아론, 6살 남자아이야.
"친구들이 화낼 때 마음이 쿵쾅쿵쾅 해가지고요"
여기서 아론이의 성격이 느껴지지 않아?ㅠㅠ
이런 따뜻한 아론이를 더 자세히 보여줄게
유치원 아이들끼리 씨름을 하는 날이야
아론이는 단짝친구 세연이와 경기를 하게 됐어.
세연이는 5살 아이인데 둘이 짱친절친이야ㅎㅎ
근데 세연이가 아직 애기여서 그런지 승부욕이 세서 그런지 지면 울음이 나온대ㅠㅠ 넘 귀엽ㅠㅠ (하지만 세연이도 이제 져도 울지 않게 됐어! 세연이도 나중에 소개할 수 있으면 할게. 마찬가지로 마음이 정말 이쁜 아이야)
아론이는 세연이와 경기를 하지만 세연이한테 "이겨~이겨~"라고 말해주고 있어ㅋㅋㅋㅋ
근데 져주는 것도 힘들잖아 애기들한텐ㅋㅋㅋ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이겨버렸어ㅋㅋㅋㅋㅋ
자기가 이기고 어리둥절한 아론이
당연히 세연이는 져서 속상했지ㅠㅠ
씨름부 친구들도 당황하고 아론이 당황해서 론절부절
이때, 세연이가 우니까 가장 맏형인 7살 하람이가 달래주러 왔어
하람이가 "아직 진 거 아니야"하니까
아론이도 똑같이 속사포로 "아직 진 거 아니야. 아직 진 거 아니야. 아직 진 거 아니니까 괜찮아."
"한 번 남았어. 한 번 남았어. 아직 한 번 남았어." 이러면서 계속 세연이 달래주는 중ㅠㅠ
제영이도 와서 아론이한테 미안해라고 하면 된다니까 바로 "미안해.."하는 아론이ㅠㅠ 너무 귀여워ㅠㅠ
"어차피 한 번 남았으니까 괜찮아. 울지마"
"세연이가 이기면, 내가 지는 거야."
"마지막 한 판이야 이제. 진짜야. 울지마."
그러고는 아론이가 일부러 져줌ㅠㅠㅠ
6살 아이가ㅠㅠㅠ
세연이가 이기니까 아이들도 다 "세연이가 이겼다!"하면서 세연이 치켜세워줌ㅠㅠ 다들 너무 예뻐ㅠㅠ
집 가는 길에 엄마와의 대화 내용
엄마 "한 번 그냥 져줬어?"
아론 "응."
엄마 "진짜? 왜?"
아론 "세연이가 우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집 가는 길 세연이와 아빠의 대화
아론이가 일부러 살살해준걸 세연이도 알고 있어ㅠㅠ
오늘은 선생님을 도와줄 꼬마 선생님을 뽑는 날이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지원했고 아론이랑 세연이도 후보에 들어갔어.
아론이가 나와서 공약을 말하고 투표을 받는데, 아무도 손을 안들어줬어..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0표를 받게된 아론이..
그 다음은 세연이가 후보로 나왔어.
근데 마찬가지로 아무도 손을 안들어주는거야.
근데 그때 고민하던 아론이가
손을 들어줬어.
자신은 바로 직전에 0표를 받고 들어왔는데 세연이가 마음 상하지 않게 손들어준거야
그렇게 아론이는 0표를 받고 투표가 끝났어.
그래서 나는 아론이가 사실 욕심이 없었나 했거든?
근데 집가는 길에 엄마한테 "난 빵점이야."라고 하더니 엄마가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었는데
"말 안 해줄 거야."
아론이도 속상했던거지ㅠㅠ
친구들 앞에서 내색은 안했지만...
그렇게 아이들은 포기를 배운 날이었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에게 "내가 뒤에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고,
속상해하는 친구를 위해서 기꺼이 져줄 수 있고,
본인도 속상하지만 속상할 다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우리 아론이 정말 멋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