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착륙은 여객기가 착륙하기 위해 반드시 작동해야 하는 착륙 장치(랜딩 기어)가 나오지 않아 배꼽(belly)으로 착륙하는 방식이다. 앞 바퀴나 뒷 바퀴 등 일부만 작동해 결국 기체가 땅에 닿는 방식도 포함된다. 항공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동체로 착륙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동체 착륙을 시도한다는 것은 조종사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선택으로, 비상 착륙을 피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동체 착륙은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바닥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필요하다. 특히 모든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참사를 키운 이유로 꼽혔다. 이런 이유로 동체 착륙을 할 때 바다 등 최대한 충격을 흡수할 장소에 내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 당시 영상을 보면 이런 대응을 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마찰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중에서 연료를 최대한 비워내야 한다. 항공기 동체와 바닥과의 마찰력을 줄이기 위한 공항 활주로에 폼을 깔고,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의 항공기를 세우기 위한 매뉴얼이 국제공항에는 마련돼 있기 때문에 만약 정상적인 동체 착륙 시도를 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국내 항공사 기장은 사고 발생 뒤 한겨레와 통화에서 “동체 착륙은 조종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선택이다. 이번 사고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동체 착륙을 하기 위해서는 공항 쪽과 교신해서 바닥에 폼과 베리어(그물)을 설치하도록 했어야한다. 그 시간이 약 15분 걸리는데 그럴 여유도 없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긴박한 어떤 상황이 기내에서 벌어진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인근 서해에 내리는 게 나았을텐데 그마저 불가능한 긴박한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4027?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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