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구하나" 공분, '집안일·아이 픽업·저녁밥 준비 시급 1.5만원' 구인글
아이들의 하교를 돕고 돌보는 데 이어 집안일까지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시급을 1만 5000원에 책정한 구인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교 또는 학원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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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본·범죄사실 증명서도 볼 것"
아이들의 하교를 돕고 돌보는 데 이어 집안일까지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시급을 1만 5000원에 책정한 구인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교 또는 학원 픽업 아이 돌봄'이라는 제목의 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시에 집 안 환기하고 청소해야 한다. 선반, 창문틀 먼지 제거하고 바닥 쓸고 닦으면 된다"며 "건조기로 이불, 베개 털고 설거지 후 접시 넣어두기, 건조기에 있는 빨래만 개어주면 된다"라고 업무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 학원 끝난 후 3시~3시 30분쯤 픽업해서 집에 데려오면 된다. 도보 10분 거리"라며 "학교가 4교시일 경우 1시에 집에 데려온 후 2시까지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안일 하다가 3시 30분쯤 다시 데리고 오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이를 데려온 뒤에는 샤워시킨 뒤 저녁 밥해서 먹이고, 식사 뒷정리하고 설거지를 마쳐야 한다. 또 청소기를 돌리고 밀대로 물걸레질까지 한 뒤에야 퇴근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1년 이상 오래 하실 분 구한다.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그만두고 자주 빠지고 사정 봐달라는 분은 연락 안 주셨으면 좋겠다"며 "일은 일인지라 공과 사 정확한 분 좋아한다. 선 넘는 훈수질 안 좋아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에게 짜증이나 안 좋은 모습 보여주는 분, 핸드폰만 하거나 자는 분은 사양한다"며 "아이랑 커뮤니케이션 잘하고 아이 좋아하시는 분이 왔으면 한다. 아이에게 종교 주입 안 하시는 분 원한다"라고도 적었다. A씨는 특히 "할머니같이 함께 해주실 분 구한다"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음식 잘 만드셨으면 좋겠다. 아이도 저도 맵고 짠 거 못 먹는다. MSG 안 넣고, 자극적이지 않게 음식 잘하는 분 좋아한다"며 "신원확인 등본, 범죄사실 증명서, 주민등록증 다 볼 거다. 아이 돌봄이라 집안에 CCTV 많은데 괜찮으신 분만 지원해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