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연락을 받고 한 자리에 모인 8명의 사람들.
이들은 모두 직장인으로, 자신들이 왜 여기있는지 알지 못한다.
서로 안면도 없는 8명의 사람들 앞에는 촬영용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꽉꽉 들어차고...
"자, 지금부터 주목.
누가 제일 싫습니까?"
탕비실 냉장고 공용 얼음 틀에 커피와 콜라를 얼리는 사람.
인기 커피믹스만 몽땅 집어가는 사람.
전자레인지 코드를 뽑고 자신의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사람.
싱크대에 안 씻은 텀블러를 늘어놓는 사람.
사용한 종이컵을 버리지 않고 여기저기 쌓아두는 사람.
탕비실에서 온종일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냉장고에 반찬이며, 음식 박스를 가득 넣어두는 사람.
싱크대에서 아침마다 요란하게 가글하는 사람.
그 순간, 이곳에 모인 8명의 직장인은 깨달았다.
방금 공개 지목당한 8명의 탕비실 빌런 소개.
그중에 자신이 있던 것이다.
공용 얼음 틀에 커피와 콜라를 얼리는 사람은 얼음.
커피믹스를 다 털어가는 사람은 커피믹스.
안 씻은 텀블러를 늘어놓는 사람은 텀블러, 그리고 종이컵, 혼잣말...
이 8명의 빌런에게는 각기 빌런짓에 맞는 별명이 붙고, 상금을 건 리얼리티 마피아 게임이 시작된다.
여기 있는 모두는 다른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캐스팅되었다. 단 한 명, 술래를 제외하고는. -본문 발췌
(설명: 8명의 빌런 중, 한 명은 프로그램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 빌런. 진짜 빌런 7명이 이 가짜 빌런 1명(술래)를 찾아내면 게임 승리!)
개인 출판 펀딩으로 전체 서점 베스트셀러까지 섭렵해버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 신작, 탕비실...!
아 뭐야 프로그램 아니고 책임? 낚였네
잠깐!!!!!!!!!!!!!!
딱 140쪽입니다
겨우 140쪽
넷플릭스 징징이 게임보다 빨리 당신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도파민이 여기 있습니다
왜요 올해부터는 독서 꼭 시작한다고 하셨잖아요
작심도 삼일은 간다는데 오늘 1월 3일이에요
이걸로 시작해보는 건 어떠세요
가볍고 얇게 시작해서 독서습관 길러보는 건 어떠신지?
응? 나랑 같이 책 읽자니까
다 읽고 읽은 사람들끼리 댓글 달고 놀면 얼마나 재밌겠어요 응?
그나저나
시핥............... 내 직장 동료들이 나를 비추 박아서 프로그램에 빌런으로 출연하게 된 건에 대하여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