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여성들은 대부분 아는 신화가 있다
페르세포네는 들판에서 놀다가 하데스에게 끌려간다
그리고 지상은 죽어갔다. 페르세포네의 어머니인 데메테르가 큰 슬픔에 잠겼기 때문이다
결국 제우스는 페르세포네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하데스는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권한다.
페르세포네는 석류 네알을 먹었다.
그 댓가로 페르세포네는 일년의 1/4만큼 저승에 머무르게된다
이 이야기가 이번에 재밌게 얽혔다
남태령시위는 2030여성들이 엄청나게 몰려와 전농을 도우려고 한 시위였다
여성들은 어떠한 댓가도 바라지 않았다
그저 트랙터 시위가 안전하게 목표에 들어가기만을 바랬다
시위는 성공적이었고, 후원도 이어졌다
사람들은 약자들의 연대가 공권력을 이긴 이야기에 박수를 보냈다
바로 다음날 작은 잡음이 생겼다
전농 소속이라는 어떤 남자가, 동덕여대 시위를 계엄령보다 더 하다는 말도 안되는 글을 썼다
여성들은 실망했고 전농에 조치를 요청했다
소위 트위터 '네임드'들은 여성들을 비난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연대를 이용하냐며, 이런식으로 갑질을 원했냐, '나중에' 해라, 그런 거 요구하지 마라, 탄핵에 집중해라
어떻게 감히 환불을 요구하냐며 호통을 쳤다
여성들의 지적을 감히 연대로 '사유화'하지 말라고 화냈다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를 전농 사람들이 수습했다
그들은 사과문을 쓰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환불 또한 원하는 사람에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전농의 대처에 화를 풀었다
전농은 다음 시위에 오방떡을 사람들에게 나누었다
트위터의 네임드들은 이것은 무지개떡이라며, 성소수자와의 연대의 의미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떡을 먹은 박찬대 의원에게 그 의미를 똑똑히 알라고 호통쳤다
더 이상 '나중에'는 없다
당장 을 통과시켜라!
어떤 트위터리안은 우스헛된소리로 이런 글을 썼다
반응은 폭팔적이었다
무지개는 성소수자와의 연대의 의미야
그것을 먹은 박찬대는 그것을 생각해야 해
박찬대는 차별금지법에 찬성해야 할 의무가 있어
페르세포네가 모르고 석류 네알을 먹었듯이 박찬대가 모르고 먹었으니 그는 의무가 있어
(박찬대 의원 또한 지금 탄핵을 위해 죽어라 고생한다는것은 무시하자)
차별금지법은 뭘까?
듣기에 참 좋다. 차별을 막는다니
하지만 여자들은 그 법이, 비수술 트랜스젠더 (신체적남성)이 여성공간(여대나 여성화장실, 여탕까지)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법이란 것을 알고 당황했다
n번방과 불법촬영이 넘치는 한국에서 그것은 공포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그리고 2015년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시금 기억하게 했다
동의하지 않는 여성이 많았다
여성 전용 커뮤니티에서 투표한 결과, 여대입학은 95프로, 여탕은 99프로가 트랜스젠더의 출입을 거부했다
점점 더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트위터 사람들은 또다시 호통쳤다
이건 모두와의 연대의 의미다,
성소수자와 연대하는게 당연하다,
너희들은 당연히 트랜스젠더와 연대해야한다,
너희는 당연히 트랜스젠더의 여대입학, 여탕출입에 동조해야한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전농을 응원하러 간 것이었지, 차별금지법을 통과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었다
또한 비수술트랜스젠더의 여성공간 출입자유를 위해 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여성들은 어느 순간 페르세포네처럼, 석류알을 먹고 찬성한것이 되어버렸다
남태령에는 퀴어만 간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그냥 여성, 남성의 신체와 목욕탕을 쓰고 싶지 않은 99프로의 여성들이 있었다
4B 트위터리안은 이렇게 썼다
그들은 99프로의 여자들에게 혐오자라고 비난했다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다, 는 글을 알티한 배드파더스 담당자에게 달라붙어 몇일 내내 욕과 전화테러하고, 피해자들을 돕는 까페까지 들어가 사과를 요구했다
구본창 대표가 대신 사과해도, 부족하다며 계정을 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기존 담당자처럼 대신 돈을 받아준다거나, 법률적 지식으로 돕겠다는 말은 없었다)
여성혐오 지적은 '나중에' 하고 탄핵에 집중하라던 사람들이,
다음날은 언제까지 '나중에' 할꺼냐면서 당장 차별금지법에 대해 찬성하라고 호통쳤다.
무서워하는 99프로의 여성들에게 너희들의 공포는 '나중에' 신경쓰라고 무시한다.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
여자들은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무시한적이 없다
당연히 트랜스젠더는 존재한다
한국 뉴스에도 비수술트랜스젠더가 여탕에 들어간 사건이 존재하듯이, 그들은 그렇게 존재한다
오히려 젠더진영이 2030여성의 존재를 지웠다.
여성들에게 나눔한 사람에게 트젠논바를 신경쓰라고하고, 4B깃발이 없으니 래디컬은 현장에 없다고 한다
그들 논리면 트젠과 목욕하기 싫은 99프로의 여성이 래디컬인데도 말이다
또한 그들은 그들의 것도 아닌 석류알로 동의를 받은 척 한다
농민과 연대했다는 이유로 남자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를 두려워한다고 혐오자라고 손가락질 받을 이유도 없다
엄마에게 돌아갈 페르세포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