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1309100009
국내 최초 북한 현역작가의 북한체제 비판 小說과 詩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의 목숨 건 폭압체제 비판… 북한판 솔제니친 탄생
monthly.chosun.com
반디의 친척은 중국으로 넘어오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변방에 있는 중국군 부대에 체포됐다. 다행히 그 부대에서는 다른 탈북자들과는 달리 반디 친척의 행색이 돈깨나 있어 보이자 간부집 부녀자라고 판단했다. 북송(北送)하는 대신 그들은 그녀에게 우리 돈 1000만원가량에 해당하는 중국돈 5만 위안을 뇌물로 요구했다.
일단 북송을 면한 이 여성은 당장 큰돈은 없지만 돈을 마련해 볼 테니 여기저기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그 사이 그 부대의 부대장이 옌지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자신이 알고 지내던 탈북 브로커를 만났다. 그 부대장은 그 브로커에게 탈북한 여자 한 명이 자신의 부대에 잡혀 있는데 어디 연결해서 돈이나 받고 내보내려고 하는데 한번 알아봐 달라고 했다.
마침 그 친구는 도희윤 대표가 알고 지내던 조선족 브로커였다. 그 브로커는 곧바로 그런 사실을 도 대표에게 알려왔다. 비용은 자기가 나서서 조정해 볼 수 있으니 사람 하나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신경 좀 써보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이끄는 단체 살림도 빠듯했던 도 대표는 고민을 하다가 가끔 피랍탈북연대에 도움을 주는 분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했다. 마침 그분이 얼마나 필요하냐며 나중에 일이 잘 되면 꼭 갚으라는 당부와 함께 내놓은 돈이 1000만원이었다. 도 대표는 그 돈으로 중국 부대에 잡혀 있던 반디의 친척인 그 탈북 여성을 구해 남한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도 대표와 반디는 그렇게 연결됐다.
국내에서 2014년에 출간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