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조유리는 남자 친구 명기(임시완 분)로부터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임산부 준희 역을 성공적으로 해석,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희의 강한 자립심과 굳은 의지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인기를 실감하나.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인스타그램 게시물 올릴 때마다 '좋아요' 수와 댓글 수가 너무 달라져서 체감한다. 그런 관심에 감사할 뿐이다.
-어떤 오디션 과정을 거쳤나.
▶공개 오디션처럼 큰 규모였다. 영상 오디션부터 지원했다. (제작진이) 여자 캐릭터를 열어두고 보신 것 같다. 영상 오디션 포함해서 총 네 번 정도 했다. 2차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고 다 합쳐서 3개월 정도 걸렸다. 합격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꿈을 꾸는 기분이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가족에게는 말해도 된다고 해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나 합격했다고 이야기했다. 준희 역할은 오디션에 합격하고 대본을 보내주셨는데 내가 맡은 역할이구나 싶었다.
-어떤 이유로 합격한 것 같나.
▶부끄러워서 (감독에게) 따로 여쭤보지는 않았다. 오래 산 건 아니지만, 그때가 제가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마지막 오디션이 '오징어 게임' 이었다. 우주의 기운까지 가져와서 오디션을 본 것 같다. 이 작품을 꼭 할 것이라는, 저의 열정이 아이와 함께 게임장에 나간다는 준희의 열정과 맞닿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돌) 오디션 유경험자로서 오디션 강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힘든 시기였나.
▶결국 강자가 된 건 기쁘지만 오디션이라는 게 참 피 말리는 것이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간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성과가 없었다. 그런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때 부친상도 있어서 여러모로 겹치면서 힘든 시기였다. (오디션 경험이 있어서) 무언가 평가를 받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는 익숙할 수 있다. 세심해서 설정하고 갔다. 예를 들면 옷을 무엇을 입을지 머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서 유리한 것은 있을 것 같다. 집에서 가장 칙칙한 옷을 입고 갔다. 삶의 궁지에 몰려서 게임에 참가한 인물이니까 더벅머리처럼 손질했다. 집에서 내가 막 잘랐다. 어떻게 해야 삶의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일까 다크서클도 그려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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