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수인분당선ll조회 12581l
, 여름 날 근처 계곡으로 캠핑 가서 읽은 책

 
 
 

장례식 블루스(Funeral Blues)
 
 
 
 

-W H 오든
 
 
 
 

 
Stop all the clocks, cut off the telephon
모든 시계를 멈추고, 전화선을 끊어라
 
Prevent the dog from barking with a juicy bone
개에게 기름진 뼈다귀를 던져 주어 짖지 못하게 하라
 
Silence the pianos and with muffled drum
피아노들을 침묵하게 하고 천을 두른 북을 두드려
 
Bring out the coffin, let the mourners come
관이 들어오게 하라, 조문객들을 들여보내라
 
Let aeroplanes circle moaning overhead
비행기가 슬픈 소리를 내며 하늘을 돌게 하고
 
Scribbling on the sky the message ‘He is Dead’
‘그는 죽었다’는 메시지를 하늘에 휘갈기게 하라
 
Put crepe bows round the white necks of the public doves
거리의 비둘기들의 하얀 목에 검은 천을 두르고
 
Let the traffic policemen wear black cotton gloves.
교통경찰관들에게 검은 면장갑을 끼게 하라

He was my North, my South, my East and West
그는 나의 북쪽이고, 나의 남쪽이며, 동쪽이고 서쪽이었다
 
My working week and my Sunday rest
나의 일하는 평일이었고 일요일의 휴식이었다

My noon, my midnight, my talk, my song
나의 정오, 나의 자정, 나의 대화, 나의 노래였다

I thought that love would last forever: I was wrong
사랑이 영원한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The stars are not wanted now; put out every one,
별들은 이제 필요 없으니 모두 다 꺼버려라

Pack up the moon and dismantle the sun,
달을 싸버리고 해를 철거해라

Pour away the ocean and sweep up the wood;
바닷물을 쏟아버리고 숲을 쓸어 엎어라

For nothing now can ever come to any good
이제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죽을 때 나 중에 가장 중요한 나도 죽는다. 너의 장례식은 언제나 나의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이 시의 후반부는 작가 자신을 장사 지내는 사람의 말이다.
 
이런 말을 덧붙이자.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 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가 맞다." 이 말과 비슷한 충격을 안긴 것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음 말이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사람의 주변, 나아가 그 주변으로 무한히 뻗어가는 분인끼리의 연결을 파괴하는 짓이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 인생의 역사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131p, 132p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 | 인스티즈신형철, 인생의 역사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여기서도 예쁘면 찐이라는 장소.JPG117 우우아아03.22 22:49102819 0
정보·기타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과학적 근거385 아우어03.22 23:4474645 24
팁·추천 슈가슈가룬 쇼콜라 바닐라 실사화143 고양이기지개03.22 23:2684035 27
이슈·소식 점점 임시공휴일에 반대하는 여론이 많아지는 이유52 까까까8:4826969 0
유머·감동 뉴진스한테 한마디하는 143만 유튜버49 탐크류즈03.22 19:5997838 2
레그프레스 하다 힘 빠진 여자1 디귿 03.15 18:00 2006 0
진짜로 다 떠나서 장례식에 조문도 안간게 인간성 보임 Jeddd 03.15 17:58 5125 1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1 짱진스 03.15 17:47 1840 0
맘약해진것같으니 이틈타서2 민댕이 03.15 17:36 2143 0
과거에 무명 원빈이 적접쓴 배우가 되기까지의 고백서 훈둥이. 03.15 17:33 2474 1
중식 새우튀김의 위험성6 아마난너를사랑하나.. 03.15 17:33 8409 1
전설로 내려오는 행정고시 1차 안나푸르나 문제4 위플래시 03.15 17:32 6209 0
한반도의 유서깊은 혈통.jpg1 중 천러 03.15 17:32 3392 0
김수현-김새론 관계에서 티셔츠고 점이고 따지는게 의미가 없는 이유4 이차함수 03.15 17:31 20798 9
김새론이 눈물의여왕 종방날 올린 그림5 김밍굴 03.15 17:31 26564 1
현재 ㅈ된 한국 상황 앙딱정....97 콩순이!인형 03.15 17:29 70407 19
요새 유행하는 거 같은 옷 스타일을 모아봤음4 한 편의 너 03.15 17:27 14958 0
소속사 "김수현, 심리적 불안정에 절대안정 조치…극심한 혼란"27 가족계획 03.15 17:23 56499 0
김수현 측 "김새론과 사귄건 성인 된 후, 가세연이 악마 만들었다”2 백구영쌤 03.15 17:16 9281 0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진기주 신개념 사랑♡의 액션씬 나선매 03.15 17:13 574 0
한가인의 지디 콘서트 티켓팅2 널 사랑해 영원.. 03.15 17:13 4964 0
소아성애자들이 자살하면 죄책감이 들지는 않으신가요?2 한 편의 너 03.15 17:06 2525 1
수업중 교사의 '尹대통령' 욕설 의혹에 교육당국, 사실관계 조사2 중 천러 03.15 17:02 1354 0
난 이거샀는데 절대 후회안함 존니 인생템 말하고가는 달글 공개매수 03.15 17:01 4190 1
엠씨몽 인스타서 빼먹은 더보이즈 멤한테 사과함 참고사항 03.15 17:00 7497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