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수인분당선ll조회 13037l
, 여름 날 근처 계곡으로 캠핑 가서 읽은 책

 
 
 

장례식 블루스(Funeral Blues)
 
 
 
 

-W H 오든
 
 
 
 

 
Stop all the clocks, cut off the telephon
모든 시계를 멈추고, 전화선을 끊어라
 
Prevent the dog from barking with a juicy bone
개에게 기름진 뼈다귀를 던져 주어 짖지 못하게 하라
 
Silence the pianos and with muffled drum
피아노들을 침묵하게 하고 천을 두른 북을 두드려
 
Bring out the coffin, let the mourners come
관이 들어오게 하라, 조문객들을 들여보내라
 
Let aeroplanes circle moaning overhead
비행기가 슬픈 소리를 내며 하늘을 돌게 하고
 
Scribbling on the sky the message ‘He is Dead’
‘그는 죽었다’는 메시지를 하늘에 휘갈기게 하라
 
Put crepe bows round the white necks of the public doves
거리의 비둘기들의 하얀 목에 검은 천을 두르고
 
Let the traffic policemen wear black cotton gloves.
교통경찰관들에게 검은 면장갑을 끼게 하라

He was my North, my South, my East and West
그는 나의 북쪽이고, 나의 남쪽이며, 동쪽이고 서쪽이었다
 
My working week and my Sunday rest
나의 일하는 평일이었고 일요일의 휴식이었다

My noon, my midnight, my talk, my song
나의 정오, 나의 자정, 나의 대화, 나의 노래였다

I thought that love would last forever: I was wrong
사랑이 영원한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The stars are not wanted now; put out every one,
별들은 이제 필요 없으니 모두 다 꺼버려라

Pack up the moon and dismantle the sun,
달을 싸버리고 해를 철거해라

Pour away the ocean and sweep up the wood;
바닷물을 쏟아버리고 숲을 쓸어 엎어라

For nothing now can ever come to any good
이제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죽을 때 나 중에 가장 중요한 나도 죽는다. 너의 장례식은 언제나 나의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이 시의 후반부는 작가 자신을 장사 지내는 사람의 말이다.
 
이런 말을 덧붙이자.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 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가 맞다." 이 말과 비슷한 충격을 안긴 것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음 말이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사람의 주변, 나아가 그 주변으로 무한히 뻗어가는 분인끼리의 연결을 파괴하는 짓이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 인생의 역사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131p, 132p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 | 인스티즈신형철, 인생의 역사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얼렁뚱땅 간단한 심리테스트269 럽더체이스11:0266062 0
이슈·소식 "얘 없었으면 우린 다 죽었을 것"…산불 속 할머니들 업고 뛴 외국인295 맑은눈의광인8:5993292
유머·감동 지디 88인데 00카리나한테142 알케이12:0295699 4
이슈·소식 🚨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타살 정황 없어"🚨95 우우아아7:54103795 2
유머·감동 챗gpt로 기사 쓰고 검수 안한 기자ㅋㅋㅋㅋ.jpg76 배준호16:5943943 4
눈을 감자 외치더니 진짜 눈을 감자가 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 원하늘 노래=I.. 18:51 2136 0
산불, 직접 가봤습니다 4차원삘남 18:44 709 0
코끼리는 인간을 '귀여운 강아지'라고 생각한다5 언행일치 18:44 5154 3
또 gpt 이미지 생성 자제해달라는 샘알트먼 재미좀볼 18:41 7041 0
서강준 캘빈클라인 광고 애플사이다 18:40 960 1
질투로 시집간 친구 살해한 사건30 가나슈케이크 18:40 39307 0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혜택 출시14 짱진스 18:35 32931 1
언젠가부터 나혼자산다가 재미 없어진 이유 공감이 전혀 안됨....11 30646.. 18:35 14373 1
경서, 6일 첫 자작곡 '그러니 내 옆에' 발매.."소중한 출발선" swing.. 18:31 203 0
만우절만을 1년동안 준비한것 같은 SM 남자아이돌2 김미미깅 18:27 2651 1
유튜브에서 <궁> 비하인드 언급한 윤은혜 찰떡아이스라떼 18:24 1495 0
이재명 어머니 돌아가신 직후에 쓴 글.jpg 딸기초콜륏 18:20 1094 0
송도 버블돔에서 타이틀곡 무대 최초공개 한다는 엔시티 위시 철수와미애 18:13 810 0
"화장실서 매일 쓰는 건데 어쩌나"…비누 속 꽃향기가 뇌세포 손상 시킨다17 마유 18:10 25480 0
즉석떡볶이 재료 딱 4가지만 고르기3 키토푸딩 18:10 1664 0
일본이 수백년 동안 눈독 들였던 우리나라 문화재.jpg9 30867.. 18:09 11220 9
당신이 심연을 들여다 볼때1 한 편의 너 18:08 2607 0
월4만원 헬스장 관장.jpg6 둔둔단세 18:06 14175 0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과시용 독서를 한 결과18 삼전투자자 18:06 25812 13
'폭싹 속았수다' 김선호 "계절의 한 사람, 영광스러워…충섭처럼 살아갈 것”1 키토푸딩 18:04 743 1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