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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족들 '눈밭 오체투지'..."묻고 싶다, 밝혀진 게 뭔가"
유가족과 시민들, 임시국회 이태원특별법 제정 촉구...민주당, 연내 처리 방침 ▲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종교인들이 이태원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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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가족과 시민들, 임시국회 이태원특별법 제정 촉구...민주당, 연내 처리 방침
걸으며 온몸을 던져 눕는 오체투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은 국회 농성장에서 시작해 담장을 따라 돌아오는 약 3km의 오체투지를 이어갔다. 같은 날 예정됐던 임시국회 본회의에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상정, 처리되길 요청하기 위해서다. 유가족들은 지난 18일부터 오전 10시 29분을 시작으로 국회 경내 밖을 오체투지 하는 비상행동을 진행해왔다.
희생자 고 진세은씨(21) 아버지 진정호씨 : "예산안도 좋고, 법안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 법안의 혜택을 누릴 사람들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하는 분들이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희생자 고 송은지씨(24) 아버지 송후봉씨 : "지난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엄청 더운 날에도 삼보일배를 했어요. 그런 여러 행동들은 특별법 제정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임시국회가 열리니 꼭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최근 국민의힘 측에서 발의한 진상규명이 아닌 지원 중심의 새로운 특별법안은 시기도, 내용도 맞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와 만나 "(국민의힘 발의안은) 애당초 이야기가 안 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진상규명) 법안을 처음 냈을 때 이야길 했어야 하는데, 법안 통과를 목전에 두고 하는 건 물 타기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1년. 진상규명을 기다리는 유가족들의 상황도 돌아봐 달라고 했다. 진씨는 "70대, 80대인 유가족 분들도 계신다. 한 어머니 한 분은 '내가 떠났을 때 아이가 왜 죽었는지 원인도 모른다면 어떻게 아이를 볼 수 있겠나' 하셨다"면서 "그런 분들의 입장에선 하루 하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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