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l조회 8383l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언론에 호소합니다.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부탁합니다. 그것은 제게 남은 최소한의 인간의 권리입니다.

저의 집은 감옥입니다. 집 바깥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저의 집에는 아무도 올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와 기자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아무도 올 수가 없습니다. 신문에 방송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사진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상한 해설도 함께 붙겠지요.

오래 되었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 이런 상황을 불평할 처지는 아닙니다.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사생활은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있는 자유, 마당을 걸을 수 있는 자유, 이런 정도의 자유는 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지금 이만한 자유가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는 집 뒤쪽 화단에 나갔다가 사진에 찍혔습니다. 잠시 나갔다가 찍힌 것입니다.

24시간 들여다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비가 오는데 아내가 우산을 쓰고 마당에 나갔다고 또 찍혔습니다. 비오는 날도 지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방 안에 있는 모습이 나온 일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커튼을 내려놓고 살고 있습니다.

먼 산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고 싶은 사자바위 위에서 카메라가 지키고 있으니 그 산봉우리를 바라볼 수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언론에 부탁합니다.

제가 방안에서 비서들과 대화하는 모습, 안 뜰에서 나무를 보고 있는 모습, 마당을 서성거리는 모습, 이 모든 것이 다 국민의 알권리에 속하는 것일까요?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간곡히 호소합니다. 저의 안마당을 돌려주세요. 안마당에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자유, 걸으면서 먼 산이라도 바라볼 수 있는 자유, 최소한의 사생활이라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레기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개월 전
방탄소년단 _정국  1997.09.01
😠
2개월 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대통령님
2개월 전
ㅠㅠ
2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반응 갈리는 댄서 미나명 웨딩드레스.JPG232 우우아아03.21 22:14106013 0
이슈·소식 8억 해준다는 시댁 조건181 김밍굴03.21 17:3196621 1
이슈·소식 추성훈,독도는 원래 누구의 것도 아니었으니 모두의 것이다 발언117 03.21 20:0784911 2
이슈·소식 뉴진스 법원 판결 깔끔한 요약156 IlIli..03.21 23:1869764 18
이슈·소식 NJZ (뉴진스) 공식입장문126 우우아아03.21 16:5695871 10
더 이상 변호사가 아니게 된 한문철TV9 코카콜라제로제로 03.14 11:53 61830 0
한동훈 "문재인 정부 지나며 절제 상실…줄 탄핵 및 계엄 이이져”2 하품하는햄스터 03.14 11:51 211 0
하이킥 윤호 성인되서 무슨 직업 가졌을지 말해보는 달글 ㅋㅋ127 중 천러 03.14 11:51 113714 1
소기천 전 장신대 교수 "이재명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 워녕럭키비키 03.14 11:31 1169 0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를 떠난 이유 abz1 03.14 11:25 2183 2
단국대가 1800억원에 땅 매각하고 세워졌다는 한남 더 힐10 원하늘 노래=I.. 03.14 11:24 15872 3
이창섭, 버즈 명곡 '겁쟁이' 리메이크…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2 앨리스미 03.14 11:19 720 3
고기보다 생선을 많이 먹어야 하는 이유1 qksxk.. 03.14 11:18 7492 0
봄철 우울증, 스프링 피크 예방법1 삼전투자자 03.14 11:18 855 0
본인 가족사, 패륜 관련 해명 정말 열심히 했던 이재명3 31110.. 03.14 11:15 1676 2
다들 휴일에 직장상사한테 이런 문자나 카톡 오면 기분 어떨지 적어보는 달글318 따뜻하군 03.14 11:08 132607 0
후라이드 치킨에도 취향차이가 존재함9 Tony.. 03.14 10:58 9270 0
플러팅 제대로 실패한 버전.jpg 툐쿄팁 03.14 10:56 1195 0
뭔가 신뢰 가는 음식점 리뷰 별점 후기.jpg1 넘모넘모 03.14 10:52 9018 0
아 이 준웃 개웃겨1 코메다코히 03.14 10:52 1623 0
카드 CVC 번호 논란54 31110.. 03.14 10:51 95470 1
tvN 뿅뿅 지구오락실3 4/25 (금) 첫 방송 예정2 30867.. 03.14 10:50 2525 0
회피형을 위한 조언2 30646.. 03.14 10:47 12465 0
먹을거로 장난치는 주인 말리는 인절미6 피벗테이블 03.14 10:36 37790 5
단발머리 진심 잘어울리는거같은 최유정.jpg2 현잉잉 03.14 10:34 6307 0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1억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w.1억  "안뇽~~""안뇽."촬영 끝나자마자 우리집으로 온 이준혁은 늘 그렇듯 '안뇽'하고 인사를 건네면 같이 받아쳐준다.이준혁 입에서 안뇽을 듣다니 들어도 들어도 귀엽단말이지 ..ㅋ 으핳하..
thumbnail image
by 도비
  겨울바람 - 고예빈, 김시은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十一귀가 터질 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 정말 진짜로 무슨 일이 난 건가? 지민의..
thumbnail image
by 오구
나이는 마흔 넷, 직업은 의사입니다​w. 오구​02. 건강한 연애​​"답장이, 없네...?"마지막 외래 환자를 보고 혼자 방에서 잠시 쉬고 있던 지훈.피곤한 한숨을 뱉으며 핸드폰을 꺼내 ##여주와 주고 받은 카톡 대화창에 들..
by 한도윤
내가 중견 건축사사무소에 공채로 입사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올해 초 나는 대리가 되었다. 기쁘면서도 많이 씁쓸했던 것이 다름이 아니라 내가 작년에 진급이 누락되었었기 때문이다. 다른 동기들은 작년에 모두 대리로 승진했는데 나만 어떤..
thumbnail image
by 워커홀릭
연인 싸움은 칼로 물베기 라던데요 _ 01[나 오늘 회식 있어. 늦을 거 같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회식 끝나면 연락해. 데리러 갈게.]"⋯오빠 안 자고 있었네.""데리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 못 봤어?""택..
by 넉점반
  “….어, 일어났구나?”“…에,”술을 그렇게 마셨으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기적어기적 방을 나갔을 땐 이미 일어난 선배가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밥을 내려놓으며 나를 향해 앉아. 하더니 먼저 앉는 선배 앞에 어색하게 앉았다. 그..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