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류준열 강다니엘ll조회 13210l



“추석을 어떻게 보내느냐고요? 정말 아무것도 안 해요. 차례도 지내지 않고…. 아버지 모시고 가족들이랑 근교로 나들이나 갈까 해요.”

19일 서울 경복궁 옆 카페에서 만난 이치억 성균관대 유교철학문화컨텐츠연구소 연구원(42·사진)은 추석 계획을 묻자 싱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연구원은 퇴계 이황의 17대 종손이다. 10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이황이 누군가?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인물 아닌가. 그런 뼈대 있는 가문의 자손이 차례를 안 지낸다고?

“추석엔 원래 차례를 지내는 게 아니에요. 추석은 성묘가 중심인데, 저희는 묘가 워낙 많아 일부는 (벌초) 대행을 맡겼어요. 그리고 성묘는 양력으로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묘사(墓祀)일’로 정해 그때 친지들이 모여요. 그러니 추석은 그냥 평범한 연휴나 다를 게 없죠.”

종갓집답지 않은 이 오붓한 추석은 십수 년 전 이 연구원의 부친이자 이황의 16대 종손인 이근필 옹(86)의 결단에서 시작됐다. “아버지는 무척 열린 분이세요. 예법을 그냥 답습하지 않고 그 의미가 뭔지 계속 고민하셨죠. 집안 어르신들도 변화를 거부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고요.”

퇴계 종가의 제사상은 단출하기로도 유명하다. ‘간소하게 차리라’는 집안 어른들의 가르침 때문이다. 한 때는 1년에 20번 가까이 제사를 지냈지만 현재는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만약 집안 어른이 자손들에게 조선시대의 제사 형식을 고수하라고 한다면 그 제사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자손들이 등을 돌려 아예 없어지고 말 거에요. 예(禮)란 언어와 같아서 사람들과 소통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라지고 말죠. 시대와 정서에 맞는 변화가 필요해요.”

제사가 있을 때는 이 연구원도 부엌에 들어간다. “음식 만들기엔 소질이 없지만 설거지는 제가 해요(웃음).” 할아버지, 할머니는 설거지를 하는 증손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단 한번도 뭐라 한 적이 없었다.

“원래 예에는 원형(原型)이 없어요. 처음부터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마음을 따라 하다보니 어떤 시점에 정형화된 것이죠. 우리가 전통이라고 믿는 제사도 조선시대 어느 시점에 정형화된 것인데 그게 원형이라며 따를 필요는 없다고 봐요. 형식보다 중요한 건 예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에요.”

그는 “우린 평소 조상을 너무 잊고 산다”며 “명절만이라도 ‘나’라는 한 사람의 뿌리인 조상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내도 남편도 힘든 명절은 그만…“과일-송편으로 충분” ▼

‘하아! 이 망할 놈의 유교 같으니라고….’

이 땅 위의 한국인들은 추석 때마다 마음 한 켠으로 조그맣게 이런 말을 읊조렸을지 모른다. 몇 시간 동안 막히는 고속도로를 뚫고 도착한 선산에서 윙윙대는 벌들과 싸워가며 예초기를 밀 때, 언제나 친정은 뒷전으로 하고 시댁부터 찾아가 추석의 하이라이트를 보내야 할 때, 얼굴도 모르는 남편의 조상님을 위해 환갑이 넘어서까지 차례상을 차려야 할 때, 이들은 생각한다. ‘유교 때문에 내가 죽겠다….’

초등학생인 시동생을 ‘도련님~’하고 불러야 하는 며느리는 마치 몸종이 된 기분이 든다. 추석이 끝난 뒤 분노를 쏟아내는 아내를 보는 남편들도 생각한다. ‘어머니, 왜 저를 유교 문화권에 낳으셨나요….’

하지만 유교전문가들은 억울하다. 한국인에게 유교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현실이. 사실 조상님들의 ‘본심’은 그게 아닌데 본 뜻을 살리지 못한 잘못된 예법이 중구난방으로 전해져 마치 무조건 따라야 할 형식처럼 돼 버렸단 것이다. 조상을 공경하며 가족 모두 화목한 추석이 되기 위한 우리의 예(禮)는 무엇일까. 동아일보가 창간 98주년을 맞아 진행한 ‘새로 쓰는 우리 예절 신예기(新禮記)’ 시리즈 속에서 답을 찾아봤다.

▽추석 차례, 안 지내도 그만=본래 유교에서는 기제사(고인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만 지낼 뿐 명절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차례상 문화는 명절 날 자손들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죄송해 조상께도 음식을 올리면서 생겼다. 여기에 조선 후기 너도 나도 양반 경쟁을 벌이면서 차례상이 제사상 이상으로 복잡해졌다는 것. 집안 전통상 차례 지내기가 관례라면 과일과 송편으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전 부치다 싸우면 바보=명절 기간 최고로 힘든 노동 중 하나는 ‘전 부치기’다. 보통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유교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잘못 전해진 예법의 대표적 예다. “제발 제사상에 전 좀 올리지 마세요. 유교에서는 제사상에 기름 쓰는 음식 안 올려요. 그건 절(사찰)법이라고요. 전 부치다 이혼한다는 데, 조상님은 전 안 드신다니까요.” (방동민 성균관 석전대제보존회 사무국장)

▽제사상 과일 위치, 집집마다 달라요=제사상을 차릴 때 흔히 ‘홍동백서(붉은색 음식은 동쪽, 흰색 음식은 서쪽에 놓음)’라는 말을 쓰지만 이는 정해진 게 아니다. 예서에는 ‘과일’이라고만 나와 있을 뿐 과일의 종류나 놓는 위치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제사상 차림은 가가례(家家禮·각 집안마다의 예법)에 따르면 된다.

▽장남 혼자 제사 책임? 오해에요=장남만 제사를 지내야 한다거나, 음식은 한 집이 책임져야 한다거나, 여자는 음식만 만들 뿐 제사상에 절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 모두 잘못 전해진 관념이다. 과거 조상들은 형제마다 각자 음식을 준비해오거나 제사 일부를 나눠 맡는 ‘분할봉사’를 했다. 종갓집에서는 지금도 제사 때 반드시 두 번째 술잔을 맏며느리에게 올리게 해 여성의 존재를 존중한다.

▽명절 때 방문 순서 번갈아 가면 어때요=직장인 신재민 씨(39)는 “결혼 초 명절 때마다 늘 우리집(시댁)부터 먼저 가는 관행 때문에 아내 불만이 많았다”며 “몇 년 전부터 한 해씩 친정과 번갈아 먼저 가기로 했는데 서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양가 중 자녀가 한 명 뿐이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 등 좀 더 외로운 부모 쪽을 먼저 찾아 배려하는 것도 좋다.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20&aid=0003171304&sid1=102&backUrl=%2Fhome.nhn&light=off




+
한문 배울 때 교수님한테 들은 얘기 + 내가 공부한 뇌피셜

내가 알기로 전은 궁중 잔치음식임. 옛날 전은 귀한 참기름이나 돼지 비계기름으로 부치는 거라서 아무날이나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음.
귀한 음식이니까 애들도 먹고싶다고 옆에서 방방 뛰고 만드는 어른들도 신났겠지? 저런거 부칠 정도면 어지간히 부잣집 이상이니까 하인들이 품삯 제대로 받고 노동하는 거고.

그리고 세레머니를 주관하는 며느리는 제사에서 두번째로 술을 올림. 제사에서 술 올리는 건 나름 되게 권력이라. 초헌 아헌 종헌이라 해서 세 번 올리는데 지방행사에서는 귀빈이나 국회의원 시킬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위임.


그니까 제사를 지낼거면 지금도 누구나 기대되고 신나는 음식을 마련해서 제사지내고 먹어야 맞는 것 같음.



명절이 다가오니 슬슬 긴장되는것...

"제발 차례상에 전 올리지 마세요, 조상님은 안 드신다니까요” | 인스티즈



 
👍
7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와이프 몰래 모은 비상금 자백하면 용서해줄까?194 자컨내놔01.21 15:0096553 2
유머·감동 말기암 아들의 선물을 환불한 부모님.....jpg163 알케이01.21 17:3297151 6
유머·감동 사과에 땅콩버터 맛있다는 거 진심 구라같은데112 01.21 20:1571624 0
이슈·소식 올해 출소예정인 부산 악마132 홀인원01.21 15:3083399 14
유머·감동 울아빠 극J인데 여행계획표 좀 봐주라.jpg196 청량리날다람쥐01.21 17:0977895 36
역사상 아니 지구최초 거실 담화문1 빅플래닛태민 01.15 18:28 9106 0
이거 중요함. 윤석열 파면되면 권한대행이 선거 50일 이전에 선거일을 확정해야 하는..1 삼전투자자 01.15 18:28 3320 3
조국 대표 아내분 정경심 교수의 당부 진스포프리 01.15 18:22 2206 1
임시완은 이용된 것 같은 실물 후기글2 색지 01.15 18:22 13903 0
2찍 오해 받은게 너무 억울한 나머지 소신발언 한 남자아이돌2 가나슈케이크 01.15 18:21 2805 1
방금 우리 아파트에서 사람 죽었다8 재미좀볼 01.15 18:21 20998 0
왜 연예인이 돈 많이 버는거에서 현타를 느끼지?1 원 + 원 01.15 18:21 4534 0
산행 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고등학교 교사.twt7 qksxk.. 01.15 18:20 11590 3
알바생은 유제품 우유들을 선입선출없이 그냥 앞으로 넣어버리고14 참고사항 01.15 18:16 21343 6
브브걸 (BBGIRLS) ⎮ 'LOVE 2' Official M/V 헬로>.. 01.15 18:01 119 0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뷰 모음8 마쿠신 01.15 17:44 11687 0
스타쉽, 안유진 딥페이크 사진 공유 사과 "해당 직원 중징계"2 피지웜스 01.15 17:42 4080 0
창립 100주년 기념 기안적 사고 마케팅 도전하는 국내 브랜드...jpg3 죽어도못보내는-2.. 01.15 17:36 5325 1
데블스플랜2 참가자 공개9 정조 01.15 17:32 5931 1
하남에 있는 모 식당 사장님의 쎈스 solio 01.15 17:29 5841 1
3D 프린터로 제작한 졸업앨범6 류준열 강다니엘 01.15 17:26 8554 8
내란수괴 윤석열 세계 최초 기록 모음.jpg3 크로크뉴슈 01.15 17:07 4855 6
섭웨이 어플 미친듯39 비비의주인 01.15 17:07 73253 0
튜브형 화장품용기를 리싸이클 하는 방법7 짱진스 01.15 17:01 10518 3
꼬마김밥 때문에 빡친 배민 회원과 피드백하는 사장님14 마유 01.15 17:01 16162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