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알레르기는 정액이 몸에 닿았을 때 몸에 이상 반응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런데 성관계가 없었는데도 정액 알레르기 증상이 생긴 40대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데일리버즈라이브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메리 라이트(41)는 평소와 같이 사무실에서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책상에 앉은 후 얼굴과 몸에 발진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이후 호흡곤란과 현기증을 겪은 그는 응급실에 실려 갔다. 메리 라이트는 “회사에서 샐러드를 먹을 때마다 이런 증상이 조금씩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정액 알레르기로 발생한 증상이었다. 이에 메리 라이트는 “1년 넘게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며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충격적이게도 정액 알레르기를 유발했던 주범은 샐러드 속 드레싱이었다. 메리 라이트의 동료가 원인 분석을 위해 응급실 의사에게 준 평소 먹던 샐러드와 드레싱을 가져갔다. 의사의 분석 결과 그 안에 정액이 있었다. 메리 라이트의 사무실에 남성 직원은 한 명뿐이었기 때문에 범인은 쉽게 잡을 수 있었다. 메리 라이트는 “음식에 소변을 넣어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는 들어봤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 라이트가 겪고 있는 정액 알레르기는 피부병이나 성병과 증상이 비슷해 의사들마저 종종 오진하기도 한다. 정액 알레르기는 정액이 몸에 닿을 때 ▲피부 화끈거림 ▲두드러기 ▲피부 마비 ▲생식기 가려움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 등을 유발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급격하게 진행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단시간 내 여러 장기를 침범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다.
특히 단로스 증후군을 앓을 때 정액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단로스 증후군은 유전성 결합조직 장애의 일종으로 콜라겐 유전자의 이상으로 인해 쉽게 멍이 들고, 피부 조직이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 단로스 증후군인 사람의 피부에 정액 혈장에 존재하는 당단백질이 닿으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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