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민초의나라ll조회 7159l

https://hygall.com/594944836






스물셋에 죽고자 했으나 책을 내게 되어 다행이다.





죽은 사람의 글은 더 꼼꼼하게 읽힌다. 특히 그의 일생과 관련하여.
내가 죽어도, 내가 살아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내 글을 대충 읽어주면 좋겠다. 다음 작업을 기대해주면 좋겠다.
반대로 내가 살아 있을 땐, 죽은 사람처럼 나를 꼼꼼히 읽어주면 좋겠다. 이 사람이 어째서 죽게 되었는지, 이 사람이 죽기 전에 무엇을 썼는지,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그 이야기 속에서 화자는 분노하고 절망한다. 울고 소리친다. 무기력해하고 죽으려한다. 엉망진창이다. 삶이 그러하듯이. 이제야 나는 비로소 이야기 속으로, 삶 속으로 나다니는 법을 알았다.
아직 죽지 말아야겠다.







지금 엄마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더불어 나에 대한 배신감으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엄마가 나의 이야기를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나의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재밌는 이야기라는 것을.






죽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에서 생겨나 어디로 흘러가지? 나는 항상 죽고 싶다.
엄마는 내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죽고 싶다는 말과 같을까?
가족과 제대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날이 언젠가 오게 될까?
아빠는 엄마와 오빠와 나를 때리고.
엄마는 오빠와 나를 때리던.
그 시간들을 각자의 입장에서 이해할 날이.
장도리를 든 아빠와, 구석에 몰린 엄마와
문틈 사이로 그걸 지켜보다가
잠들었던 나를,
이해하게 될 날이.
침대에 가만히 앉아 그 시간을 떠올리면
고여 있는 마음이 점점 썩어가는 게 느껴진다.
죽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이
어딘가로 흘러가는 날이 언젠가 오게 될까?







집으로 돌아가면 약 먹고 푹 자야지, 푹 자고 일어나서 씩씩하게 살아야지, 다짐했다.






나는 잘 살고 싶었다.






나는 이제 가족을 생각하면
이전만큼 아프지 않다.









에세이 보니까 가정폭력과 친족성추행 등을 겪었고 어릴때부터 우울증이었고.. 그럼에도 글에서 살아가려는 의지 같은게 보여서 더 괴로움
글 자체는 통통 튀고, 살아계셨다면 위로받으며 봤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스물셋에 죽고자 했으나 살아야겠다고 쓰셨는데 스물넷에 첫시집 발간을 앞두고 돌아가심..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음 유고시집 나올 예정이라고 함

시인은 10대시절부터 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주목받았기도 하고, 생전에 문단내 성폭력 가해자와 연관된 출판사의 신춘문예 당선 시집 수록을 거부하고, 원고료를 밝히지않는 원고 청탁을 거부한 것으로도 유명했음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차도하 | 인스티즈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차도하 | 인스티즈


202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스무살의 나이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2021년 산문집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출간
2024년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 ‘미래의 손’ 출간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차도하 | 인스티즈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뭔일 생긴거같은 CGV 줄폐점🚨109 우우아아03.15 18:58112046 2
이슈·소식 요즘 2030이 인스타 떠나는 이유.JPG143 우우아아03.15 21:42110511 11
이슈·소식 학생들이 축의금으로 낸 쌈짓돈에 분노한 강사101 애플사이다03.15 21:40100516 8
이슈·소식 배라 알바들이 주문들어오면 오열한다는 맛.JPG88 우우아아03.15 19:59103190 0
유머·감동 아메리카노를 끊고 삶의 질이 올라갔다는 주우재72 실리프팅0:3677879 5
'윤석열 가짜 출근' 가담 경찰들 승진…커지는 "알박기” 비판 베데스다 03.08 21:42 520 2
어도어 "뉴진스(NJZ) 멤버 1인당 50억 정산..하이브 차별 없었다" 주장104 30862.. 03.08 21:40 109074 0
오늘 방탄 팬덤에서 로또 당첨자가 대거 나온 이유56 누눈나난 03.08 21:27 53212 10
엄마 우리 집은 가난해서 이런 거 못 사지?46 쟤 박찬대 03.08 21:22 80335 5
최근 드라마 촬영 갑질 사례들8 한 편의 너 03.08 21:18 16374 0
[타이타닉] 세월이 흐른 로즈 머리맡에 있던 사진의 의미...jpg4 탐크류즈 03.08 21:16 5231 1
교수님이 MBTI보다 정확하다고 인정하신 MMPI 테스트3 코리안숏헤어 03.08 21:12 4351 0
혜인 루이비통 x 무라카미 데이즈드 커버2 따온 03.08 21:11 1744 1
이번달 월급은 없던걸로 하자는 사장님166 제미나이 03.08 21:11 124109 0
한국에서 폴란드우유가 인기있어지고 있는걸 안 폴란드인들의 반응13 쇼콘!23 03.08 21:11 22170 0
진심 심각해보이는 경제상황1 카야쨈 03.08 21:10 3710 0
췌장 입장도 좀 들어봐야 할 거 같은 디저트 음료18 캐리와 장난감.. 03.08 21:09 19249 0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궁금한 내용…JPG1 죽어도못보내는-2.. 03.08 21:06 6075 0
저속노화 선생님 초4 아들 식단.JPG86 우우아아 03.08 21:05 104174 0
몸무게 135kg인 사람의 인바디2 누눈나난 03.08 21:03 5150 0
제삿상 차리면 사백만원 주겠다는 시어머니114 제미나이 03.08 20:56 92666 2
현재 주식시장 상황2 NUEST.. 03.08 20:51 5633 0
미혼 비혼들이 절대 모르는 것200 31186.. 03.08 20:47 136456 1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것에 의문 들어.소속사에서 이득일 수준으로만 사회 비판 하는..1 두바이마라탕 03.08 20:45 1584 0
옆자리 아저씨가 뱉은 명언2 차서원전역축하 03.08 20:42 3000 3
추천 픽션 ✍️
by 한도윤
내가 중견 건축사사무소에 공채로 입사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올해 초 나는 대리가 되었다. 기쁘면서도 많이 씁쓸했던 것이 다름이 아니라 내가 작년에 진급이 누락되었었기 때문이다. 다른 동기들은 작년에 모두 대리로 승진했는데 나만 어떤..
by 한도윤
[ 가계부 ]나는 건축과로 유명한 런던의 B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울시 공공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였으면 좋겠지만) 밑에서 일하고 있는 인턴사원이다. 나의 계획은 석사를 하기 전 한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다시 영..
by 넉점반
  “….어, 일어났구나?”“…에,”술을 그렇게 마셨으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기적어기적 방을 나갔을 땐 이미 일어난 선배가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밥을 내려놓으며 나를 향해 앉아. 하더니 먼저 앉는 선배 앞에 어색하게 앉았다. 그..
thumbnail image
by 워커홀릭
연인 싸움은 칼로 물베기 라던데요 _ 01[나 오늘 회식 있어. 늦을 거 같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회식 끝나면 연락해. 데리러 갈게.]"⋯오빠 안 자고 있었네.""데리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 못 봤어?""택..
by 워커홀릭
륵흫ㄱ흐긓ㄱ1년 만에 들고 온 글,,, 염치 없지만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감사합니다리,,,,여주는 일반 회사원이고 주지훈은 배우로 !!나이차는 정확히는 생각 안 해봤지만 족히 10살은 넘는 애같은 여주로 잡아보았습니다 ㅎㅎㅎㅎ철 없는..
by 한도윤
누구나 무기력해지는 때가 있다. 마음에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일 수도 있고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쌓여 오는 무기력일 수도 있다. 애초에 인간은 태어나기를 나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스쳐가는 감기 몸살에도, 겹겹이 쌓인 사건들에도 속수무..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